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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3 1주년, PD와 돌아본 어제 그리고 내일

'1박2일' 시즌3 1주년, PD와 돌아본 어제 그리고 내일

발행 :

이경호 기자

'1박2일 시즌3' 1주년..첫 방송 12월 1일. 1주년 오는 7일 방송

2013년 12월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혹한기 입영 캠프' 편 촬영현장/사진=KBS
2013년 12월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혹한기 입영 캠프' 편 촬영현장/사진=KBS


어색했던 첫 만남에 이어 시도 때도 없이 다가오는 복불복에 굴욕과 수모를 당하던 여섯 남자들의 1박2일 여행이 벌써 1년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이 오는 7일 방송 1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 12월 1일 시즌3로 출범한 '1박2일'은 김주혁,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차태현이 출연해 지난 1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시즌3를 시작한 '1박2일'. 최근 시청자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에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강자로 등극했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시즌1의 영광은 불과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그 영광의 1년을 '1박2일' 연출 유호진PD와 돌아봤다.


2013년 12월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혹한기 입영 캠프' 편 촬영현장/사진=KBS
2013년 12월 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의 '혹한기 입영 캠프' 편 촬영현장/사진=KBS


"돌아본 '1박2일' 시즌3, 부담 가득"


먼저 '1박2일'의 1주년 촬영 주제는 '혹한기 캠프'다. 시즌3의 막을 올린 그 때 그 주제다. '1박2일' 제작진이 '혹한기 캠프'를 1년 만에 다시 하게 된 이유는 '초심' 때문이다.


유호진 PD는 "'1박2일'의 초심은 야생에서 벌어지는, 멤버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1주년을 맞이해 특별함보다는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혹한기 캠프'를 하게 됐다.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이 놓치고, 잃어버렸던 초심을 돌아보려고 한 뜻도 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강원도 인제로 떠난 '혹한기 캠프'는 어땠을까.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투정부리던 멤버들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에도 그 때 그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유호진 PD는 이번 '혹한기 캠프'에 대해 "혹한기는 강추위로 인해 멤버들이 고생하고, 이와 관련한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가 벌어져야 보는 재미가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춥지 않아 아쉬웠다. 오히려 새벽에 비가 오는 바람에 스태프 전원이 일어나 대기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멤버들보다 제작진이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유 PD는 "이번 '혹한기 캠프'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다. 나름 꾀를 부리는 멤버도 있었다. 멤버들이 '1박2일'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평가 가능한 방송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호진 PD는 '1박2일'의 지난날에 대해 "'1박2일'의 세 번째 시즌을 맡게 됐을 때, 부담감이 가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박2일' 첫 촬영 당시 새 멤버들(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이 야외 리얼버라이어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리바리했던 김주혁, 의욕만 앞세운 데프콘, 개그로 웃기려던 김준호, 심드렁한 정준영이 '1박2일'의 부활을 만들 줄 누가 알았을까.


'1박2일' 멤버들에 대해 유호진 PD는 "1년 만에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1년 동안 멤버들끼리 정말 많이 끈끈해졌다. 서로 장, 단점도 알게 된 정도다"며 "1년 전만해도 서로 어색해서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미션, 복불복도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서로 꾀를 부리며 제작진의 덫을 피하기도 한다. 참 좋은 현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박2일'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멤버들의 활약이다. 멤버들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이에 유호진 PD는 "일등공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누가 잘하고, 못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하나가 된 여섯 멤버들이 일등공신이다. 사실 지금 멤버들은 계산되지 않은 캐스팅이었다. 사실, 멤버들이 이렇게 잘 해 줄지 몰랐다. 멤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1박2일'이 지난 1년 동안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7월 27일(강원도 강릉·동해 여행 '피서지에서 생긴 일' 편) 방송분은 뜻하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복불복게임 진행 후 이긴 팀이 비키니 미녀들과 데이트를 하게 돼 시청자들이 불편해 했다. 당시 유호진 PD가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유호진 PD는 "'1박2일'의 위기는 매주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침체였다. 특히 비키니 사건으로 '1박2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쏟아지는 바람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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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내일, 멤버들에게 편한 날은 오지 않는다"


앞으로의 '1박2일'에 대해 유호진 PD는 '초심'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초심은 예전과 똑같은 게 아닌, 변화된 환경에서 꾸밈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시즌1, 2에서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멤버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같다.


유 PD는 "'1박2일'보다 더 극한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가 많다. '1박2일'이 지켜야 할 초심은 웃음도 있고, 때로는 시청자들에게 감동도 안겨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박2일'이 2015년 계획하는 특별한 여행은 없을까. 유호진 PD는 "거창하게 준비하고 있는 특별한 여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진이 암암리에 생각하는 기획은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 사실 내일의 계획을 일일이 밝힌다면 '1박2일'의 리얼함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멤버들에게 편한 날은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이 "몸이 편해지면 마음도 불편해진다"고 유호진 PD에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지난 1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유호진 PD는 '1박2일'은 내일도, 1년 뒤에도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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