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의 타이틀과 섭외력..90년대 무대 완벽 재현

그야말로 '토토가' 광풍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특집공연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떠올랐다.
지난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가 몰고 온 90년대 문화 열풍이 다시 재현되는 듯하다. 아니 이번에 더 뜨거운 분위기다. 이 같은 '토토가'의 인기에 제3자가 상표등록을 출원하고, 비슷한 콘셉트의 공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등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각종 수익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90년대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토토가'가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케이블 채널에서 유사한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했고, 공연 역시 진행됐다.
앞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컴백쇼 톱10'에서는 김건모, 소찬휘, 김현정 등 90년대 톱 가수들이 출연해 '토토가'와 비슷한 무대를 꾸몄다. 박명수와 이본이 MC를 맡았고 콘셉트도 비슷했다. 또 1990대 활동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인 '청춘 나이트' 역시 최근 공연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와 관객은 이들 무대에 '토토가'와 같은 성원을 보내지 않았다.
'토토가'가 이처럼 광풍을 몰고 온 것은 90년대 아련한 추억이라는 소재 위에 '무한도전'이라는 마법의 양념을 입혔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무한도전'이었기에 90년대 추억의 스타들의 무대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실 90년대 추억을 기리는 무대는 많았지만, 90년대 의상을 그대로 입은 가수들이 무대에 선 일은 거의 없다. 특히 가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S.E.S나 터보 지누션 등 그룹들을 한 번에 모은 일은 전무후무하다. 오랫동안 무대를 떠나있던 가수들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에 힘입어 노래를 부른 것일 터.
결국 '토토가'는 90년대의 추억보다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과 섭외력, 그리고 수장 김태호 PD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출연자들의 파워에 힘입어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토토가'는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가 과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나는 가수다'를 더해 내놨던 기획으로, 90년대를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리는 대형 콘서트가 됐다. '토토가' 공연에는 김건모, 김현정, 소찬휘,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지누션, 쿨, 터보, S.E.S 등 총 10팀의 가수가 출연했다. 가수들은 각자의 히트곡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지난 3일 방송된 '토토가' 마지막회는 22.2%(닐슨코리아 전국일일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고 TNmS 수도권 기준으로 35.9%의 순간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토토가' 특집이 인기를 끌면서 20년 전 나왔던 노래가 음원차트를 역주행해 1위를 기록하는 등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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