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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 국악시대 기대..소리의 고장에서 시작(종합)

'국악한마당', 국악시대 기대..소리의 고장에서 시작(종합)

발행 :

이경호 기자

KBS 1TV '국악한마당' 전주 녹화 현장

KBS 1TV '국악한마당' 녹화 현장/사진제공=KBS
KBS 1TV '국악한마당' 녹화 현장/사진제공=KBS


KBS 1TV '국악한마당'이 23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국악한마당' 녹화는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제작하게 된 첫 녹화다.


'국악한마당' 녹화에 앞서 서현철 전주방송총국장은 "전주방송총국에서 진행하는 '국악한마당' 첫 녹화 날이다. 25년 전통의 '국악한마당'을 이 곳 전주에서 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서현철 총국장은 "무한 경쟁에서 대다수 방송들이 국악을 외면해 왔다. KBS는 국악 방송을 통해 국악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며 "('국악한마당'은) 국악인 등용문으로 많은 국악 꿈나무를 만들어 왔다. 앞으로도 이 같은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악한마당' MC를 맡게 된 가애란 KBS 아나운서는 녹화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과 국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특히 2년 만에 프로그램에 MC로 돌아와 기쁘다고 했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국악한마당'을 통해 국악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국악을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리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에서 열린 이날 '국악한마당' 녹화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올렸다. MC 가애란 아나운서가 "'국악한마당'으로 돌아올지 몰랐다. 다시 돌아와 반갑다. 소리의 고장 전라북도에서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는 인사에 관객들은 박수로 응답했다.


명창 안숙선의 무대로 시작된 이번 '국악한마당' 녹화는 국악을 통해 한민족의 혼과 한, 감성,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KBS 1TV '국악한마당' 녹화현장/사진제공=KBS
KBS 1TV '국악한마당' 녹화현장/사진제공=KBS


안숙선의 첫 무대는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으로 판소리 명창 고 김소희의 생전 공연 영상과 함께 진행됐다. 고인과 함께 하는 무대에 관객들도 숨죽여 지켜봤다. 타계 20년을 맞이해 고인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없었지만, 소리는 여전했다. 타계한 명창을 향한 그리움을 관객들도 숨 죽여 함께 느꼈다.


이어 안숙선은 제자들과 함께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으로 귀가 즐거운 무대였다.


전주시립무용단이 두 번째 무대를 꾸몄다. 시립무용단은 북 종류인 대고, 삼고 연주로 이목을 끌었다. 두 악기가 주는 장엄한 울림은 녹화장 곳곳을 채웠다. 또한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준비한 남도민요 '성주풀이'는 남도민요 특유의 극적임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명창 김연, 황갑도는 '춘향가' 중 '어사상봉막'을 부르며 거지 차림의 이몽룡이 춘향의 어머니 월매를 만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전통연희단 청배는 '청배'를 통해 사물놀이와 화려한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남녀노소 관객 모두 이 무대를 지켜보며 어깨를 들썩였다. 소리꾼 김용우는 '용천검', '장타령'을 불렀다. 김용우는 관객들에게 재치 있는 농담으로 흥을 돋웠고, 본 무대에서는 소리꾼이 주는 경괘, 한이 느껴지는 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가수 이상은의 무대도 이날 '국악한마당'의 볼거리였다. 이상은은 노래 '어기여디어라', '공무도하가'를 불렀다. '어기여디어라'를 부른 이상은은 "20년 전에 일본에서 활동 할 때 발표한 곡"이라며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들려줬다. 주로 외국에서 불렀는데, 요즘 기회가 되 한국에서 부를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공무도하가'(연주 조보연) 무대에서는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이어져 온 악기 공후의 독특한 음색을 느낄 수 있었다. 1000년 만에 복원된 공후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화' 무대가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청배의 '판굿'으로 꾸며졌다.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 등이 조화를 이룬 소리는 흥겨움이 가득했다.


소리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악한마당'. '국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쉽고 누구나 즐길 수 있음을 알렸다. 국악시대의 활짝 열리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진행된 '국악한마당'은 오는 5월 2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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