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조건-집으로' 팀이 현대인에게 부족한 가족의 정을 일깨우는 소통·힐링 버라이어티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프로그램을 연출한 원승연PD, 최양락, 안정환, 스테파니, 조세호, 남창희가 참석했다.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자식이 필요한 부모와 부모가 필요한 자식이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나가며 그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 관계를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원승연PD는 '인간의 조건' 타이틀을 달고 하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 "'인간의 조건' 시작점이 갖고 있는 정서가 따뜻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조건-집으로' 편 역시 가장 큰 줄기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PD는 출연자 섭외 기준을 묻는 질문에 "연예인 출연자를 먼저 섭외한 것이 아니라 아버님, 어머님을 만난 후 그에 맞는 연예인들을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원PD는 "어머님·아버님들은 캐릭터가 있고, 때가 덜 타신 분들 위주로 섭외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어머님·아버님'들에 대한 출연자들의 자랑도 이어졌다.
조세호와 한 집에서 같이 촬영을 하고 있는 남창희는 "꽃을 좋아하시는 할머니와 함께 하고 있다. 소녀감성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이에 조세호는 "할머니가 저 보다 남창희를 더 좋아하신다"라며 "저 몰래 도넛 주신 건 정말 섭섭하다"라고 귀여운 투정을 늘어놨다.
안정환은 "제가 친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이 없는데, 할아버지가 아침 일찍 밥을 차려주시더라. 그 때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라고 눈빛을 빛냈다. 이어 그는 "촬영이 끝나면 자주는 못 찾아뵙겠지만, 그래도 가끔 찾아 뵐 생각이다. 마음 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테파니 역시 "제가 외국에 살다오고 외동딸이라서 어떻게 배려를 하는지, 애교는 어떻게 부리는지 잘 모른다. 좀 무뚝뚝한 편이다. 그런데 오히려 엄마, 아빠께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주셔서 감사했다"라며 방긋 웃었다.
원승연PD 역시 촬영을 진행하면서 출연자들의 매력에 빠진 모습이었다.
원PD는 "이제까지 아빠로만 방송에 비춰 졌던 안정환이 아들 역할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한 집안의 가장으로 50대이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아들이고 손자인 최양락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원PD는 "특히 남창희는 특별하다. 섭외 전에 술을 마시며 '마지막 기회를 한 번 주겠다. 이렇게까지 해서도 못 뜨면 다른 직업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장난이 아니고 진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남창희가 특별히 열심히 하더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다양한 사연으로 부모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연예인 출연진들과 자식들을 객지로 떠나보내고 혼자 외롭게 사는 전국 팔도의 엄마·아빠 간의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을 힐링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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