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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SBS의 콜라보 '런닝맨' 그리고 '가요대전'

희비 엇갈린 SBS의 콜라보 '런닝맨' 그리고 '가요대전'

발행 :

이정호 기자
/사진=SBS '런닝맨'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런닝맨' '가요대전' 방송화면 캡처


SBS에서 같은 날 두 프로그램이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런닝맨'은 'X맨'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반면 연말을 결산하는 '가요대전'에서는 올해에도 이어진 방송사고로 어렵게 마련한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져 '런닝맨 X 2015' 2부와 2016 운수대통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4월까지 스튜디오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X맨'과의 콜라보레이션 특집을 꾸몄다. '런닝맨'은 'X맨'에서 선보인 '댄스신고식'부터 '당연하지'까지 프로그램 진행부터 코너까지 그대로 답습해 향수를 자극했다.


자막도 2000년대 딱 그대로였다. 보는 사람을 오글거리게 만드는 문장과 자막, 촌스러운 색감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역시 10년 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핵심인 출연자들도 변하지 않았다. '이글아이' 이종수, '퀸 오브 당연하지' 이지현, '댄스신고식의 왕' 스테파니, '하트 춤' 앤디 등 당시 이름만 들어도 큰 웃음을 안겼던 이들을 그대로 대려왔다. '런닝맨'에 출연하고 있는 지석진과 김종국, 하하, 유재석은 'X맨'의 전성기를 함께 연 장본인이다. 위화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런닝맨'의 마지막은 '런닝맨' 식으로 마무리했다. 'X맨'이 의심되는 멤버를 적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멤버의 이름표를 떼는 '이름표 떼기'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해 콜라보레이션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반면 같은 날 오후 방송된 '2015 SAF 가요대전'에서는 최상급 가수들의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무대에도 불구하고 고르지 못한 음향과 조명문제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뮤직 투게더'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가요대전이지만 음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엑소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화려한 라인업과 아이유와 오혁 등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기에는 충분했으나 그 이상은 없었다.


이이콘을 제외하고 신인들의 무대는 반 토막이 났으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인터뷰는 중단되기 일수였다. 심지어 엑소과 EXID 무대에서는 음향 사고가 발생했고 과도한 조명과 레이저쇼, 정신사나운 카메라 워킹과 스위치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렸다.


연말을 정산하는 무대인 만큼 가수들과 방송사가 기울인 노력이 몇몇 실수들로 인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게다가 SBS 가요대전의 방송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런닝맨'과 '가요대전'을 통해 SBS는 하루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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