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떼토크쇼. 일단 진행자가 질문을 던지는 스타일의 방송이 떠오른다. 지금껏 수많은 프로그램이 그랬고 '놀러와' '세바퀴' 등도 이 포맷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어느덧 추억 속의 프로그램이 됐다.
이 가운데 여전히 유효한 떼토크쇼가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그렇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2007년 첫 방송돼 햇수로 10년째 시청자들과 마주하는 장수 프로그램. MC가 달라지는 등 처음 모습과는 다르게 변화도 맞았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출연하는 스타들의 연령대, 직업군도 다양해 매회 선사하는 재미가 다르다. '핫'한 스타가 배출되기도 하고, 어떤 스타들에게는 속을 터놓는 장이 되기도 한다.
물론 출연하는 게스트에 따라 화제성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이렇게 '라디오스타'가 굳건한 것은 진행자들의 공이 크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은 '라디오스타' 4MC로서 저마다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제작진 역시 같은 생각이다. '라디오스타' 황교진 PD는 "'라디오스타'가 사랑받는 것은 MC들의 덕이 크다"고 말했다.

황교진 PD는 "MC들의 정체성이 독특하다. 타 방송에서는 하지 못했던 질문들, 정곡을 찌르는 얘기도 잘한다"며 "오만석씨가 방송에서 얘기한 것처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방송'인 것 같다"고 했다.
황교진 PD는 "말하기 힘든 부분도 MC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말하면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더라"며 "MC들의 '케미'가 워낙 좋아서 이런 부분도 '라디오스타'가 오래 가는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더 재밌는 방송을 위해 4MC의 분량을 똑같이 나눈다. 편집에 따라 그 날 그 날 활약상은 다를 수 있으나, 녹화 때 네 명의 MC들이 배정받는 질문 분량은 같다.
황교진 PD는 "다른 방송은 한 사람이 진행을 하면, 다른 사람이 서브 MC 역할을 하곤 하는데 '라디오스타'는 넷 다 MC 역할이 같다"며 "자기 캐릭터에 맞게 주어진 질문의 방향을 끌고 간다. 이 안에서 서로 받아치고 그런 멘트들이 잘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교진 PD는 끝으로 "MC 역할이 굉장히 큰 프로그램인데, 네 명 모두 믿음직스럽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MC와 게스트 간 얘기 뿐 아니라, 네 명의 MC들이 주고받는 멘트까지 폭소를 자아내는 '라디오스타'. 어느덧 햇수로 10년 차를 맞은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시청자들을 만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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