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한은정(37)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만으로도 관심을 많고 있지만 그의 본업은 연기다. 한은정의 최근작은 지난 2015년 영화 '세상끝의 사랑', 브라운관에서는 2016년 SBS 단막극 '영주'를 제외하면 KBS 2TV '아이언맨'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한은정의 갈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작품으로는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많이 해야죠. 많이 보여드려야 하는데 2017년도에는 너무 어떤 거에 한정적이게 생각하지 않고. 사실 MC에도 욕심이 많아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MC도 많이 할 생각이에요. 본업은 연기하는 거니까 그걸 병행해서 하고 싶어요.
-1999년 MBC '사랑을 위하여'로 데뷔해 연기 경력이 오래됐어요. 연기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연기는.. 제가 늘 해왔던 거에도 불구하고 늘 어려운 것 같고 새로운 작품 들어갈 때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분야인 것 같아요. '그만한 작품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레는 존재이고 분야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떻게 보면 쉬운데 어떻게 보면 어려워요.
-데뷔 초와 비교했을 땐 어떤가요.
▶아무래도 초반 때보다는 지금이 조금 더 능숙함이 있겠죠. 익숙함도 있겠고 임하는 자세도 조금 옛날보다는 다를 테고. 공통적으로는 어려운 건 맞는 것 같아요. 한계에 도달해도 그 이상의 목마름이 있어서 끌어당기는 게 연기가 아닌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공감이 많이 돼야지, 제 마음에 동요가 안 되는데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진 못해요. '뭔가 나와 잘 맞는 부분이 있겠다. 이걸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면 장편이든 단편이든. 사실 마지막 '영주'도 캐릭터에 대해서 와닿은 부분도 있고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했어요. 진정성이 있는 거로 찾고 있어요. 조만간 좋은 거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유난히 아이가 있는 엄마 역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정세호 감독님과 했던 '사랑하는 사람아'에서도 아기를 낳는 인물이었어요. '기생령'도 아이 있는 캐릭터였고.. '구미호: 여우누이뎐' 이후로 그런 캐릭터를 많이 만나서.. (한은정은 만 27살에 '사랑하는 사람아'에 출연했다.)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하진 않았나요.
▶걱정도 됐었는데 어떤 걸 보여줘야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랬죠. 다행히도 그렇게 하고 나서 애 엄마 같은 생각은 안 하시더라고요. 아직까지 전형적인 엄마는 절대 안 주세요. 일단 그렇게 안 생겼대요.
-전형적인 엄마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있나요.
▶언젠가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어떤 작품, 시나리오 읽을 때 욕심나는 게 있어요. 감독님들이 너무 아직까지는 아가씨 느낌이 많이 나서, 어려 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그쪽은 아니지 않냐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를 조금 친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면 좋겠고. 저는 개그맨분들이 부러워요. 배우분들한테는 어려워하는 것들이 있어요. 개그맨분들은 되게 친근감 느껴 하시는데 친근감을 못 느끼시는 것 같아서 친근하게 해주셨으면, 친근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