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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예능 결산]갈팡질팡 지상파 vs 시즌제 케이블·약진 종편③

[2018 예능 결산]갈팡질팡 지상파 vs 시즌제 케이블·약진 종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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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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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콘텐츠 전쟁'이었다. 훨씬 다양화 된 채널과 플랫폼에서 각자 공격적인 제작에 가담했고, '새 아이디어'와 '전통 지키기' 양방향이 맞붙었다. 지상파는 파일럿 예능을 줄줄이 내놓았지만 호응이 저조해 폐지 수순을 밟는 경우가 허다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화제의 예능으로 등판했지만, 구관이 명관인지 대부분 기존 터줏대감이 시청률 챙기기로 명예를 회복했다.


케이블은 시즌제, 종합편성채널은 새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종편은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지상파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약진했다. 파이 나누기는 심화됐고, 지상파도 더 이상 안심할 수만은 없는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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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팡질팡 지상파, 주말 예능으로 버텼다


지상파는 올해 가장 많은 신생 예능을 선보였다. 특히 MBC와 KBS에서 설특집, 추석특집을 비집고 조심스레 파일럿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화제를 끌지 못해 정규편성에 실패하거나 정규편성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예능 왕국'답게 MBC에서 가장 많은 실험을 했다. 하지만 설 특집으로 선보인 '삐그덕 히어로즈' '문제는 없다'는 1~2부작 파일럿으로 그쳤고, 지난해 3부작을 선보인 후 그해 추석특집, 올해 정규편성에 성공한 '이불 밖은 위험해'는 아이돌 화제성에만 기댄 탓에 뒷심 부족으로 10부작에서 끝났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20부작, '두니아'는 15부작, '내 인생의 노래 SONG ONE'은 6부작,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은 10부작으로 이들 역시 수명이 길지 못했다. MBC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후속으로 '뜻밖의 Q'가 편성됐지만 퀴즈 예능에서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휘청이다 25부작 만에 막을 내렸다.


수요일 인기 예능이었던 '라디오스타'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시청률이 역전되는 이변을 맞았고, 반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각각 금, 토 예능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복면가왕'은 여전히 동시간대 월등한 실시간 검색어 장악력을 자랑했으며 '진짜사나이 300'은 지난 시즌보다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극한의 훈련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전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공복자들' '궁민남편'은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에 성공, 시청자 확보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은 토요일 프라임타임 자리를 꿰찼지만 1%대의 시청률로 굴욕을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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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도 '건반 위의 하이에나' '나물 캐는 아저씨' '1%의 우정' '하룻밤만 재워줘' '도시전설' '어머니와 고등어' '쌤의 전쟁' '보이스 어벤져스' '파리로 가는 길' '셀럽피디' '절찬상영중-철부지 브로망스'로 많은 파일럿을 시도했지만 정규편성까지 이어지지 못하거나 정규 편성 이후에도 수명이 짧았다. 이 가운데 다수 예능에서 시즌제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엄마아빠는 외계인' '댄싱하이' '대화의 희열'도 6~10부작 정도만 방송된 가운데, 토크쇼 '대화의 희열'은 아이유, 이국종 게스트로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1박 2일' 출신의 유호진 PD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는 기대 속에 론칭됐지만 사막 횡단 고생 대비 4%대의 시청률로 그치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그럼에도 '불후의 명곡' '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이 10% 이상의 시청률로 KBS 대표 예능의 브랜드를 지켰다. '안녕하세요' '배틀트립'은 비록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꾸준히 롱런했고, '해피투게더'는 시즌4로 토크 방식에 변화를 주긴했지만 이렇다 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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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중에서는 SBS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로맨스 패키지' '무확행' '폼나게 먹자' '빅픽처 패밀리'가 시도에 그쳤지만, 기존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에 새롭게 론칭한 '집사부일체' '더 팬'까지 주말 예능을 무난하게 잡았다. 월요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7%, 화요일 '불타는 청춘'이 6%, 수요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8%, 금요일 '정글의 법칙'이 13% 가량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타방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가로채널'은 강호동, 양세형, 승리를 내세웠지만 목요일까지 평정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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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제 케이블...종편의 반란


케이블은 '나영석 PD' 사단의 힘으로 안정성을 추구했다. 기존에 나영석 PD가 주도하고 연출해 성공했던 콘텐츠를 시즌제로 유지한 것. tvN은 '윤식당2' '꽃보다 할배3' '신서유기6' '알쓸신잡3' '선다방2'이 시즌을 이어갔다. 엠넷은 '고등래퍼2' 외에 '프로듀스48' '쇼미더머니 777'로 네이밍에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기존 마니아를 쉽고 안정적으로 유입시킬 수는 있지만 신선함은 부족했다는 평가도 피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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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종편은 새로운 예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동시간대 경쟁력 굳히기에 성공했다. JTBC는 '아는형님' '한끼줍쇼' '히든싱어5'로 기존 콘텐츠를 이어갔지만 흔들림 없는 인기를 자랑했고, 채널A '하트시그널2' '도시어부', TV조선 '아내의 맛' '연애의 맛'이 압도적인 대세로 떠올랐다. '하트시그널2'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썸' 관찰 예능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큰 관심을 받고 방송가에 '연애 리얼리티'를 유행시켰으며, '도시어부'는 출연자 마이크로닷의 '빚투' 논란에 따른 하차에도 시청층을 지켰다.


SBS '동상이몽'을 기획한 서혜진 PD가 TV조선으로 이적 후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을 선보이자 종편의 판세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전에는 TV조선이 예능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아내의 맛' '연애의 맛'이 리얼한 커플기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몰입한 시청자들은 함소원-진화, 이필모-서수연, 김종민-황미나 등의 애정을 응원했다. 두 프로그램 각각 3, 1%에서 출발했지만 5%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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