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부일체'에서 양희은이 맑은 목소리로 힐링라디오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양희은이 '오늘의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생활의달인 내레이션'에 이어 양희은이 던진 미션은 '라디오생방송 진행 해보기'였다. "들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는 이승기의 질문에 "들을 사람을 있게 해야지"라며 라디오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았다.
라디오는 양희은에게 있어서 '배움터'이자 '마음의 고향'이었다. '여성시대'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위로가 필요한 여성들의 사연을 소개해줄 때 위 받고 희망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좋은점"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 전날 밤, 잠들기 전 멤버들은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 의논했다. 위로하는 라디오 답게 새 지저귀는 소리가 ASMR로 나오는 숲속에 라디오 부스를 꾸몄다. 양세형은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자신없는 목소리로 "저희 리허설 안해요"라고 물었다. 이에 육성재는 "어제는 자신만만 하더니"라며 놀리기도 했다.
곧이어 이상윤이 축 가라앉은 목소리로 첫 멘트를 시작하자 양희은은 "아침방송인걸 잊지 말라, 활기차게 시작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양희은의 리허설 무대가 이어졌다. 양희은의 노래를 들은 멤버들은 "연습한 번 없이 이른 아침인데도 목소리가 너무 맑고 청아하시다"며 감탄했다.
생방송 시간이 다가오자 인터넷방송에 접속자가 점점 많아졌고, '8천명 접속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멤버들은 "왜 이렇게 많이 왔냐" 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 중 옛 남친의 SNS에 들어갔다가 실수로 '좋아요'를 눌러서 미치겠다"는 사연에 양희은은 "뭐 끝난 사람 그런델 들어가서 보나"라며 쿨한 상담을 선보였다. 이어 육성재는 해결책은 "계정 삭제!"라고 외쳐 더욱 더 쿨한 상담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성수동조각남'의 사연을 읽으면서 육성재는 안절부절 못했다. 바로 양희은의 안경을 써보려다 안경에 달린 진주알이 와르르 쏟아져내린 일을 '24살 성수동조각남'으로 분해 사연을 읽어내려갔다.
이 사연을 들은 양희은은 "이거 내 안경이지?"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다. 괜찮다"며 "신경 끊어"라는 말에 육성재는 "어제 새벽1시까지 잠도 못자고 고민했다"며 그제서야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윽고 양희은이 깜짝 게스트를 불렀다며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이 등장했다. 세정은 '늦은 나이에 간호조무사로 취직해 힘든 회사 생활을 하는 엄마가 걱정된다'는 사연을 읽으며 "저희 어머니도 늦은 나이에 일을 시작하셔서 굉장히 많이 공감된다"며 말했다. 이어 양희은과 김세정은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열창했다.
이어 양희은은 "난 늘 엄마와의 남은 시간이 얼마일까" 생각한다며 "떠난 다음에 속상해하지 말고 지금 표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희은과 '집사부'멤버들이 함께한 힐링 라디오방송은 사연을 읽어주면서 커다란 대가보다 따듯한 말 한마디가 더 위로가 된다는 '위로의 감성'을 채워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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