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업'에 출연한 배우 김응수가 윤년 2월 마지막날에 결혼해 기념일이 4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고 밝혔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는 '나도 순정이 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 김응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관객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며 등장한 김응수는 "영화, 드라마만 100편을 했지, 연애는 딱 한 편 밖에 못해봤다"며 "여자를 사귀어 본 게 와이프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응수는 "저희 가정에 여자만 셋인데, 데이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여심을 잘 모른다"며 "그래서 지금 살아가는데 많은 고초를 겪고 있다. 요즘 광고를 많이 찍어서 돈을 좀 버니까 우리 딸들이 '아빠 사랑해요'라며 갑자기 뽀뽀하고 난리다. 돈의 힘은 강력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응수는 아내와의 인연에 대해 "내 연극을 보러온 관객이었다"고 밝혔다. 90년도에 영화 연출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갔다가 결핵 초기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김응수는 "'내 인생 여기서 끝났구나' 생각하고 김포공항에 마중나온 사람이 내 친구도 아니고, 친지도 아니었다. 아내가 혼자 기다리고 있더라"며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김응수는 "내가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우리 와이프와 결혼한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결혼 날짜를 잘 잡았다. 결혼식 날짜가 2월 29일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응수는 "결혼기념일에 4년에 한 번씩 밖에 안 온다"며 "그래도 기념일에 돈을 절대로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미안하니까 결혼기념일에 현찰로 300만 원을 줬다. 세상에 그렇게 밝은 아내의 얼굴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김응수는 또한 관객들에게 "사랑에 있어서 내가 좀 짠돌이였던 것 같다"며 "절대로 사랑에 관해서 짠돌이가 되지 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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