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볼'이 축구 거미손 김병지 감독, 핸드볼 공격수 최현호 코치의 전수 아래 '강철부대' 대원들과 '피구'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23일 오전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볼-피구전쟁'(이하 '강철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재호PD, 김성주, 김동현, 김병지, 최현호, 오종혁, 황충원, 이진봉, 이주용이 참석했다.
'강철볼'은 '강철부대' 시즌1, 2에 출연한 특전사 박군, 해병대 오종혁, 707 이진봉, SSU 황충원과 시즌2 정보사 이동규, 707 이주용 등 부대원 26명이 방송 최초로 '피구'에 도전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스포츠 예능.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쳐 최정예 멤버로 발탁된 멤버들은 전 축구선수인 감독 김병지와 남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코치 최현호의 서포트를 거쳐 피구 선수로 성장해나가게 된다. 이들은 국가대표 피구 선수를 목표로 훈련에 돌입한다.

신재호PD는 '강철볼' 기획의도로 "'강철볼'에 멤버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스포츠 예능"이라며 "'강철부대' 마지막에 저희가 피구 경기를 했는데, 강철부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봤다. 피구가 다이내믹한데 우리가 국가대표 팀을 결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데 선수들, 코치와 함께 멋진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피구 종목 감독의 제의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강철부대'를 좋아했는데 피구를 한다고 했을 때 재미있겠다 싶었다. 피구가 알수록 놀이가 아니라 스포츠로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철부대' 멤버들이 나라를 지키는 것 외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생각에 나에게도 부담이 됐다. 그래도 피구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이 친구들과 스토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현호는 '강철볼' 출연 이유로 "피구가 굉장히 스피디하고 와일드하더라. 이 종목을 선수들과 함께 만들면 굉장히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경기를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MC 김성주는 '강철볼' 합류 과정에 대해 "'강철부대' 멤버들이 모여서 스핀오프를 만들어야한다는 시청자들의 성원이 있었는데 피구를 한다고 해서 완전히 실망했다. 학교 다닐 때 놀이삼아 했던 피구를 왜 강철부대원들과 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렸고 발을 빼려 했는데, 피구 국가대표들의 현재 상황과 세계의 피구 추세를 들어보니 딱 이거였다. 피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승부와 성장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흥행에 자신했다.
김동현도 "처음에 나도 '피구?'라고 했는데 나도 같이 경기를 해서 나가고 싶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해외에 나갈 생각을 하니 좋았다"고 말했다. 이진봉 역시 "나도 피구란 종목을 듣고 '강철부대'가 코믹쪽으로 가나보다 생각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염색을 했다. 가서 촬영을 해보니 코믹이 아니었다. 너무 전쟁이었다. 상대를 맞추는 구기종목이 피구밖에 없더라"고 했다. 오종혁은 "'봉키'(이진봉)가 피땀을 흘린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신PD는 스포츠 예능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강철볼'이 보여줄 차별점으로 "피구란 종목으로 다른 점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다. 피구를 놀이로 한 적은 있지만 예능으로 하는 것은 사상 최초라고 생각한다. 강철부대원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특수부대 출신인데,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모습을 볼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촬영 쉬는 시간에도 선수들이 계속 연습을 한다. 제작진이 학교 체육선생님이 됐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데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는 데에 열중하더라. 이 분들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한 가지에 집중하면 끝까지 파는 분들이구나 싶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강철볼' 멤버들의 활약상을 묻자 김성주는 "오종혁이 가장 나이가 많은 맏형인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했고, 김동현은 "이진봉의 손에서 올해 예능의 명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가면 조회수 500만 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병지는 "사실 그것 때문에 탈락할 뻔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용장군 이주용 대원이 피구에선 간당간당한다"고 했고, 이주용은 "놀림도 받고 나도 그런 걸 느꼈는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주는 "박군은 역시 지략가다. 정성훈 대원은 예능인 줄 알고 선뜻 나왔다가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상욱 대원은 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었다. 녹화 중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고 여러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김성주가 황충원에게 허당 멤버라고 하자 황충원은 "내가 허당으로 꼽혔어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혁은 다른 종목과 달리 피구를 연습하는 과정으로 "몸을 움직이는 훈련은 계속 해야하고 가장 중요한 게 공을 던지고 받고 피하는 것이다. 공을 항상 갖고 다니면서 벽만 보면 공을 던지고 알아서 피한다"고 말했다. 이진봉은 "이건 방송이 아니라 프로젝트로 생각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김병지는 "공격, 수비에서 다른 전략이 있더라. 이진봉이 머리를 빨갛게 염색하고 나타났을 때 놀랐다. 나도 옛날에 염색을 해봤는데 경기를 잘했을 때는 좋겠지만 못하면 나까지 욕을 먹게 된다. 같이 죽고 같이 사는 한 몸이 됐다. 국가대표로서의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현호는 "서로 협동해서 팀플레이가 만들어진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고, 김병지는 "스포츠를 진정성있게 해서 한 경기씩 이기고 성장하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감동있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신PD는 '강철볼'의 경기 과정에 대해 "피구가 세계 대회도 많고 국제 대회도 많다. 정말 실력이 강한 나라가 많다. 우리도 정말 피구 실력이 강한 나라의 선수들을 초빙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실제로 응한 나라도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우리가 먼저 피구 국가대표 선수로서 연맹에 허가를 받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병지는 "출전국에 상관없이 결승전까지 가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최현호 역시 "어떤 경기든 반드시 이겨서 결승전에 올라가겠다"고 했다.
'강철볼'의 흥행 공약을 묻자 신PD는 "'강철부대' 시즌1의 시청률이 10%를 노릴 정도로 잘 나왔다. '강철볼'에서 5%의 시청률만 나와도 성공한 프로라 생각한다. 피구란 프로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한다"며 "공약으론 대원들에게 정말 화려한 피구 용품과 의상 풀세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봉은 "시청률 7%를 넘으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하겠다"고, 이주용은 "7.7% 이상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충원은 "8%만 넘기면 시키는 것 다 하겠다"고, 오종혁은 "10%가 되면 (이진봉의) 저 빨간머리를 싹 다 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10%가 넘으면 출연자 전원이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겠다. 이진봉은 눈썹을, 황충원은 수염을 빨갛게 염색하겠다"고, 김동현은 "5%가 넘으면 '강철부대3'에 내가 대원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철볼'은 2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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