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故서지원 사인? 다 추측" '아바드림' 서지원, 의문의 죽음→아바타로 환생[종합]

"故서지원 사인? 다 추측" '아바드림' 서지원, 의문의 죽음→아바타로 환생[종합]

발행 :

청담=한해선 기자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고(故) 서지원(본명 박병철)이 세상을 떠난지 26년 만에 아바타로 환생했다. 그의 동생은 반갑다는 반응을, 그의 팬은 눈물을 훔쳤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TV조선 '아바드림' 고(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3가 열렸다. 고 서지원 동생 박병훈 씨, MC 이예재 아나운서, 김상균 교수, 서지원 팬클럽 카페 운영자 김현남 씨,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가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 앞서 세상을 떠난 가수 듀스 멤버 김성재, 배우 김자옥이 아바타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공개하며 헌정무대를 선보였다. '아바드림'은 90년대 인기가수였다가 향년 20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지원을 아바타로 다시 소환했다.


21일 방송되는 '아바드림'에서는 고 서지원이 아바(AVA)로 등장해 박선주, 정준일과 함께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지원은 1994년 데뷔해 미소년 10대 가수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다가 1996년 1월 1일 돌연 세상을 떠나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가 녹음까지만 마치고 사후에 발표된 유작 2집 앨범 타이틀곡 '내 눈물 모아'는 당대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으로 남았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아바타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동생 박병훈 씨가 아바타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먼저 고 서지원 동생 박병훈 씨는 "미국에서 여기까지 불러주셔서 온 가수 서지원 동생 박병훈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인데 좋았다. 되게 반가웠고 옛날 생각이 나고 기분이 좋다"라고 이날 고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 자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서지원의 아바타가 화면으로 등장해 "와 내 동생이 있네.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꿈 같아요.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노래할게요. 그 노래가 여러분에게 좋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라고 인사했다. 서지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구현돼 그리움을 자아냈다.


박병훈 씨는 형을 아바타로 만난 소감으로 "보니까 반갑다. 형 생각을 항상 하는데 볼 기회가 없었다. 솔직히 이런 아바타로 감동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울컥하고 많이 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박병훈 씨는 고 서지원이 아바타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른 가족들이 보였던 반응으로 "가족들은 형을 다시 보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저희 가족에게도 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다. 팬분들도 이런 기회를 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서지원의 사인은 신경안정제로 추정되는 약의 과다 복용에 따른 호흡 곤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고 서지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에 대해 여전히 많은 추측이 있다. 그 중 당시 소속사의 정산 문제도 언급되는 바. 당시 소속사와 정산이 잘 이뤄졌던 건지 묻자 박병훈 씨는 "추측들은 다 추측들이고 본인의 생각은 알 수가 없겠다. 그런 것은 내가 당시에도 어렸기 때문에 잘 모른다. 물론 형을 기억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건 내가 마땅히 답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N
/사진=MBN

이날 서지원의 오랜 팬이자 그의 팬카페를 운영 중인 김현남 씨도 참석했다. 김현남 씨는 "오빠가 생전에 활동하던 자료와 굿즈를 전달하고 싶어서 가져왔다"며 박병훈 씨에게 물품을 전달했다. 그는 "저희는 20여년 동안 오빠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매해 기일마다 저희가 모여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가 팬들의 모임에서 결혼한 사람도 있고 오빠와 삶에서 많은 일이 엮여 있다. 오늘 오빠를 아바타로 보니 꿈 같다"며 울먹였다.


박병훈 씨는 "감사하다. 세월이 지난다고 잊혀지는 게 아닌 것 같다. 아이들에게 형의 노래를 들려주는데, 우리가 형을 언제나 기억 속에서 붙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훈 씨는 자신이 기억하는 형의 모습으로 "나이 차이가 있어서 형이 나를 많이 챙겨주려고 했다. 자기 친구들과 놀 때 나를 끼워주려고 했다. 나는 어린 나이에 그런 일에 낀 것이 좋았다. 좋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형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나는지 묻자 그는 "내가 형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기억이 나는 건 잘 없다. 내가 미국에 있었고 형은 한국에 있었다. 활동하는 동안에 형은 자기의 커리어를 되게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아바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 CHOSUN 프로그램 '아바드림-故 서지원 아바타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아바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중간에 서지원 아바타의 '아바드림' 방송 예고 화면이 전해졌다. 서지원 아바타는 박선주, 정준일과 듀엣 무대를 갖고 26여 년 만에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김상균 교수는 "우리 머릿속에 간직했던 모습이 퍼즐로 다시 맞춰지는 것 같다"며 뭉클한 감회를 전했다. 김현남 씨는 아바타로 환생한 서지원을 보고 "오빠의 말투와 습관에서 닮아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렇게 귀한 자리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서지원 아바타의 활동 계획이 '아바드림' 이후에 추가로 있는지 묻자 "서지원 씨의 활동은 추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종교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바드림' 방송을 통해 서지원 씨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보고 싶은 분들, 듣고 싶은 분들에게 서지원 씨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바타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이전에 '아바드림'에서 공개했던 듀스의 김성재 아바타와 서지원의 아바타 제작 과정 차이도 물었다. 최용호 CHO는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보고 목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게 우리의 취지다. 서지원 님은 동생 분과 대화를 하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노래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말미에는 고 서지원의 아바타가 다시 화면으로 등장해 "저도 여러분께 위로와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제가 위로가 되는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박병훈 씨는 끝으로 "일단 와주셔서 너무 고맙다.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신 팬분들도 고맙다. 소중한 시간을 얻고 가는 것 같다. 기쁘고 반가운 느낌이 크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