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 서현도 PD 가 김민경의 변화를 설명했다.
지난 14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IHQ미디어 사옥에서 웹예능 프로그램 '운동뚱' 연출을 맡은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운동뚱'은 5년 동안 먹방을 평정했던 맛있는 녀석들이 시청자들이 시키는 대로 건강하게 더 잘 먹기 위한 맞춤 건강 프로젝트다.
처음 '운동뚱'의 시작은 '맛있는 녀석들' 스핀오프였다. 지난 2020년 진행된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민경은 '운동뚱'에 참여할 첫 주자로 발탁했다.
당시 김민경은 처음 해보는 운동 프로그램에 걱정을 많이 했단다. 서현도 PD는 "예전에는 김민경이 운동을 모르고 처음인 운동을 하다 보니 하는 걸 겁내고 주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운동뚱'과 함께하며 운동 내공을 쌓은 김민경은 한층 성장했다. 서현도 PD는 "지금은 김민경이 겁내진 않는다. 처음 하는 것들도 '그냥 하면 되지' 하더라. 운동이란 게 사실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다. '옛날에 이런 거 배웠고 했었는데' 말하기도 하더라. 나이가 들고 또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하는 건 있으나 예전만큼 겁내 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운동에 대한 진심도 더욱 켜졌다. 서현도 PD는 "우리 프로그램 제목에 '시켜서 한다'는 말이 있다. 첫 시작은 시켜서 하는데 하다 보면 김민경이 중반부쯤 혼신을 다할 때 나오는 눈빛을 한다. 진심을 하고 있다는 눈빛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매번 진심을 다하던 김민경은 이번 사격 국가대표 선발로 인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민경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열린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했다. '운동뚱'을 통해 김민경의 국가대표 발탁 과정과 경기 출전 모습이 담겼다.
서현도 PD는 "처음 '운동뚱'을 시작하고 김민경의 인기나 일이 팍 뛰어오르는 구간이 있었다. 아마도 그 뒤엔 운동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계속 돌며 아마 정체기가 왔을 거 같다. 김민경 스스로도 '본인의 선이 여기까지인가 보다' 생각했을 거 같다. 그런데 이번 국대 선발로 빵 터지면서 팍 튀어오르는 계기가 됐다. 김민경이 '사람일 모르는 거야' 하더라. 또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열심히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했다.

서현도 PD는 앞으로의 '운동뚱' 방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사격 에피소드가 끝나면 휴식기를 가지고 다음 시즌 준비하고 있다. 다만 '명확히 무엇을 해야 겠다' 구체적으로 잡힌 것은 없다"고 말한 서현도 PD는 "그래도 '국제대회 등은 1년에 한 번은 해 볼까'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운이 맞아야 하고 기간, 스케줄도 맞아야 되는 부분들이라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현도 PD는 "'운동뚱'은 계속 갈 거다. 대신 변화는 주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운동을 한다'는 큰 틀이 변하지 않았다. 이번엔 소소하게 대회를 나가 봤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포맷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현도 PD는 지금까지 동행해 준 김민경,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운동뚱'은 나 혼자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운을 뗀 서현도 PD는 "나야 메인 피디다 보니 말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따라 준 PD들, 작가들이 있다. 또 김민경 소속사도 (이번 사격 대회 준비를 위해) 스케줄과 일정을 맞춰 가면서 조율해 줬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물론 가장 고마운 건 김민경이지만 PD, 작가 등 제작진과 김민경의 소속사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IPSC에서도 우리의 스케줄이 들쑥날쑥했음에도 '언제든 와라. 언제든 연습 도와주겠다'고 했다. IPSC 대표, 교관, 또 연습할 때마다 힘을 주던 선수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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