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백만장자' 제주에 3만 평 규모의 가상 공화국을 세운 '총통' 강우현의 정체가 공개된다.
17일 오후 첫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첫 회의 주인공은 무려 10년에 걸쳐 제주 땅에 3만 평, 축구장 25개 크기의 '공화국'을 세운 사나이 강우현이다.
정확히는 가상국가형 테마파크로, 이곳에서 그는 스스로를 '총통'이라 부른다. 심지어 강우현은 "나라 세우는 게 취미"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이 만든 또 다른 나라까지 언급한다.

서장훈과 장예원을 만난 강우현은 첫 등장부터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땐, 뭘 그런 데를 나가나 싶었다. 나는 하늘을 팔아 쓰는 '천만장자'인데 '백만장자'가 뭐냐"라며 범상치 않은 기세를 뽐낸다.
이어 그는 공화국의 상징인 '하늘 등대'를 직접 소개한다. 이곳은 등대에 달린 120개의 전구가 사람이 죽으면 가게 되는 '천당 길'을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 하늘을 120개로 쪼개 각각 121만 원에 분양했고, 단 20일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1억4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현대판 봉이 김선달 아니냐"라며 감탄하자 강우현은 "김선달보다 내가 더 창조적"이라고 맞받아친다.
강우현은 시대를 풍미한 '20세기 톱 디자이너'로서의 화려한 이력까지 풀어놓는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엄지척 로고 은행'을 비롯해 8090년대 어린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한 '과천 랜드'의 마스코트가 모두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그는 "당시 작업료로 아파트 반 채 값을 받았다"며 당대 최고 몸값 디자이너의 위엄을 자랑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강우현이 서장훈의 아버지와 'H대 미대' 동문이자 같은 전공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뜻밖의 인연에 반가움이 폭발한 서장훈의 리액션은 이날 방송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17일 오후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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