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는 중2 아들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중2 아들과 7세, 9세 딸을 둔 육아 5년 차 싱글대디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올해부터 아들이 극단적인 말을 반복한다고 호소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평소 아빠에게 "죽고 싶다", "가출하는 게 낫다" 등의 말을 일삼는가 하면 성적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같이 죽자"며 주방에서 칼을 꺼내려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촬영 내내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져있던 금쪽이는 친구에게 가짜 이빨을 내보이며 자신의 병명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생후 28개월부터 15년간 뇌전증을 앓아왔다는 것.
그는 뇌전증 발작으로 크게 다쳐 앞니 4개가 없었고, 최근 1년간 열 번 이상의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 나이에 뇌전증 증상이 있다는 거 자체가 속상하고 불안하지 않겠냐"며 "금쪽이가 우울한 이유를 알겠다. 엄마, 아빠가 사랑한 것도, 태어난 것도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다. 부모님의 재혼도, 뇌전증도, 발작 역시도 아이의 선택이 아니다. '앞으로의 인생은 내가 결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금쪽이는 제작진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독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내가 없으면 왠지 가족들이 잘 살 것 같아"라고 고백해 아빠를 눈물짓게 했다. 이어 "살고 싶어. 할머니, 아빠, 엄마 우리 가족 모두 다 보고 싶으니까"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에 신애라는 "계속 죽고 싶다고 말했던 금쪽이의 진짜 속마음은 살고 싶다는 거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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