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 '끝판대장' 오승환이 은퇴 후 첫 방송 프로그램으로 '보고보고보고서'에 출연한다.
27일 SBS에 따르면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이하 '보고보고보고서')에서 오승환은 야구 인생과 은퇴 후의 솔직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보고보고보고서' 예고 영상에는 모교를 찾은 오승환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높였다.
영상 속 오승환은 달려 나와 인사하는 야구부 후배들의 인사에 "안녕"이라며 반갑게 손을 흔들며 친근한 동네 형 같은 매력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갑자기 이렇게 인사를 하면 어떡해"라며 쑥쓰러운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너는 왜 인사 안 하냐"며 장난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를 위해 불펜장으로 들어선 오승환은 추억에 잠긴 듯 잠시 아무 말 없이 공간을 둘러봤다. 오승환은 "실내 연습장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거기 안에서 겨울에 (연습했다)"며 덤덤하게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오승환은 "여기에서 많이 맞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와 동시에 화면이 황급히 전환돼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은퇴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서는 오승환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친근한 선배에서 단숨에 '끝판 대장'의 포스를 되찾은 오승환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은퇴 후 첫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오승환은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30일 오후 9시 방송.
한편 삼성 라이온즈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은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에 이어 삼성 구단 역사상 4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그는 '최강야구', '불꽃야구' 등 야구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보고보고보고서'로 먼저 시청자와 만나는 그가 은퇴 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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