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어머니에 대한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국민 효자' 김재중이 어머니를 위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을 만들어 선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재중은 어머니의 창작시를 엮어 만든 시집인 '유만순 시집'을 깜짝 공개했다. 김재중의 어머니는 남편이 건네는 시집과 꽃다발을 보고 "너무나 눈물 나고 감격스럽다"라고 감동했다.
이에 김재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습 뽀뽀를 감행했고,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재중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중은 "저 정도까지 스킨십을 하실 줄은 몰랐다"며 "'낄끼빠빠'다. 저 때는 끼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김재중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입영 일기를 건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재중이 입대한 날부터 제대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썼다는 일기장에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누나들이 함께 적은 손 편지가 빼곡했다.
무려 9년이 지난 시점에 이를 보게 된 김재중은 "진짜 몰랐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쓰셨더라. 제가 서른에 군대에 갔는데 엄마 눈에는 세 살짜리 아기로 보이는 것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너무 늦게 봐서 속상했다. 저는 '나만 가족을 그리워하나? 가족들은 나를 그리워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나를 매일 생각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저를 질타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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