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개그우먼 홍현희, 방송인 제이쓴 부부의 '이혼설'을 무리하게 몰아가며 시청자들의 쓴웃음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208회에는 홍현희-제이쓴 부부와 신기루, 폴킴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이혼설 숏츠 영상, 솔직히 본인들도 봤죠?"라는 돌직구 질문을 받았다.
이에 두 사람은 "너무 많이 떴더라"라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홍현희는 "제가 유튜브에서 '만약 아기가 없었다면 10년, 20년 후에 자유롭게 살 수도 있겠다' 그런 말을 한 게, 이혼설처럼 불거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현희는 "저는 배우자 때문에 속 썩은 적이 없다. 제가 잘못을 더 많이 했다"라며 남편 제이쓴을 치켜세웠다.
특히 홍현희는 제이쓴에 대해 "저한테는 부모 같은 존재다. 저 자체를 인정해 주고, 있는 그대로 절 봐준다. 눈물 날 거 같다. '난 언제 잘 돼?' 했을 때 제이쓴은 '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겨, 기회를 기다려'라고 말해 주는 남편이다. 부모님한테도 못 들은 얘기를 남편이 해 줘서, 제가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제가 (제)이쓴 씨를 대하는 마음은 다른 부부들과는 좀 다른 거 같다. 정말 존경하고 존중한다"라고 깊은 신뢰를 표했다.
이토록 진솔한 고백으로 황당무계한 '이혼 루머'를 성숙하게 넘긴 홍현희.
하지만 이상민, 탁재훈, 김준호 등 MC들은 해당 이슈를 거듭 언급하며 억지웃음을 만들기에 혈안이 됐다. 이들은 "결혼하고 답답한 적 없냐", "둘이 안 만날 거 같은데 잘 살아서 이런 '계약 부부' 얘기가 나오는 거다", "집에 있을 때 화장실에 오래 있지 않느냐" 등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다. 게다가 이를 "돌싱 방지 차원에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포장하는가 하면 "위기의 부부"라는 표현을 거듭 썼다.
또한 결혼 8년 차 부부 홍현희, 제이쓴이 "같이 샤워를 해본 적이 없다"라는 말에도 "결혼 생활 위기"라고 억지스럽게 몰아갔다.
이에 홍현희는 "부부끼리 같이 샤워를 안 하는 게 위기는 아니지 않나. 나는 내 뱃살 보이고 그러는 거 싫다. 요즘 누가 그렇게 하냐. 예전에 물 안 나오고 귀할 때나 같이 하지"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이상민의 "위기의 부부"라는 발언은 계속됐고, 결국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는 "원하면 이혼할게요"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탁재훈은 "두 분은 위기다. 프로그램 주제가 있으니 위기라고 좀 해달라. 마지막에 나갈 때는 '아니었구나' 포장해 드리겠다"라고 대놓고 밝히며 '돌싱포맨'의 한계를 셀프로 증명한 셈이 됐다.
'돌싱포맨'은 최근 이상민, 김준호 등 고정 멤버들의 연이은 재혼으로 프로그램 취지를 잃으며 '폐지설', '동반 하차설' 등 부정적인 여론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멤버 교체 없이 강행 중인 상황. 더욱이 이상민, 김준호는 난데없이 '사랑꾼' 이미지를 어필하고, '이혼' '불화' 등 자극적인 소재는 게스트들에게 떠넘기는 모양새로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키우고 있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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