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와 장도연이 2025년 연말 시상식에서 '인성'을 주제로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올해 박나래, 조세호의 사생활 논란이 있었기에 두 사람의 소감은 더 큰 울림을 줬다.
이경규는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5 S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이경규는 상패를 들어올리며 "이 공로상은 아무나 타지 못한다. 조건이 까다롭다. 저도 오늘 알았다. 우선 40년 이상 활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40년 이상 별 탈 없이 (연예계)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는, 한 번쯤은 해당 방송국에서 대상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다. 인성이 좋아야 받을 수 있는 상이 공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2025년도에는 제가 (공로상을) 탔다. 내년은 별다른 인물이 없으니 공로상을 폐지하도록 하겠다. 이 공로상은 제가 마지막으로 수상한 상"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40년 동안 사적인 논란 없이 활동해 온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그런 그가 올해는 특별히 수상 소감에서 '인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025년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약했던 박나래와 조세호 등 여러 방송인이 각각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

앞서 박나래, 샤이니 키, 입짧은 햇님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출영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박나래는 이외에도 전 매니저 갑질 의혹,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조세호는 국내 최대 불법 도박·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씨와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하차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박나래와 절친이었던 장도연 또한 시상식에서 이경규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장도연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장도연은 "요즘 삼국지를 읽고 있는데, 겸손하지 않으면 다 죽더라"며 "무서운 예능판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늘 겸손하게 살겠다"고 말한 것. 장도연 역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활동 18년 동안 별다른 구설수가 없었던 인물이었기에 이 같은 말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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