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감독 강승원이 고(故) 김광석을 떠올리며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음악감독 강승원이 출연해 김광석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이날 강승원은 김광석의 대표곡 '서른 즈음에'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그는 "벽에 기대서 혼자 기타를 튕기다가 첫 소절이 훅 나왔다. 금방 만들었다"며 해당 곡의 작사에 반나절 가량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밖에서 부른 게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마지막 녹화 때였다. 그동안 뒤에서 연주만 했으니까 '저도 노래 하나 합시다'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승원은 "통편집을 당하긴 했는데 녹화장에 김광석이 와 있었다. 광석이가 '형, 이 노래 제가 할래요'라고 해서 줬다"며 "광석이를 집으로 불러서 노래를 가르쳐 줬다. 그렇게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다섯 살 터울의 형, 동생 사이로, 음악과 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졌다고. 강승원은 기억 속 김광석에 대해 "말하는 거랑 생각하는 게 다르지 않은 친구였다. 밝고 불의를 참지 않았다. 되게 기분 좋은 후배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강승원에게 큰 충격으로 남았다. 그는 "사망 소식을 아침에 뉴스로 봤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보니까 정말이더라"며 "그 친구 죽고는 7~8년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공연도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봄에 이파리가 안 나면 어떡하지 할 정도로 다운돼 있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광석의 30주기를 맞은 올해에도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했다. 강승원은 "문득문득 생각난다. 매년 가수 고 김민기와 학전에서 추모 행사를 해왔다. '김광석 노래 다시 부르기' 같은 행사도 했다"며 "다들 그리워한다. 사실 그 녀석이 너무 일찍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광석이 곁에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같이 밥 먹겠다. 밥 먹고 또 음악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음악 프로그램을 계속하니까 '이번 회차에 광석이가 나와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그의 사망 30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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