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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지만 조선 편 응원" "올해 최고 K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해외 반응[K-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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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더 화제가 되지 않는 거냐""다음 회 기다리기 힘들다"영어권 일본어권 반응

배우 김유정과 박진영 주연의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해외 시청자들의 호평이 쌓이고 있다. 영어권 시청자들은 "올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라며 "다음 회를 기다리지 못하겠다"며 애를 태우고, 일제강점기를 정면으로 다룬 이 드라마를 본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일본인이지만 조선 편을 응원하게 된다"는 감상이 나왔다.

국내 시청률은 상승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6회는 전국 9.5%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로도 동시 공개돼 해외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10월 12~18일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4위, 19~25일에는 8위에 올랐다.

글로벌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IMDb에서는 542명의 평가로 10점 만점에 8.3점을, 일본 영화·드라마 리뷰 사이트 필름마크스(FILMARKS)에서는 5점 만점에 4.2점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K드라마 게시판에는 "왜 이 드라마가 충분히 화제가 되지 않느냐"는 글이 올라와 336개의 추천을 받았다. 작성자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회차가 경이롭다. 다음 주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미칠 것 같다"며 "두 배우의 케미가 너무 좋다. 김유정, 대단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댓글에는 공감이 이어졌다. "아마 올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에 이렇게 빠진 건 오랜만", "6회를 보고 바로 다시 정주행하고 싶어졌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두 사람을 짝지은 사람은 월급을 올려줘야 한다"며 김유정과 박진영의 호흡을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박진영을 두고는 "분노든, 친절이든, 억누른 감정이든 모든 감정을 진짜처럼 보이게 한다"는 호평이, 김현주에게는 "드라마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경이롭다"는 찬사가 나왔다.

김유정의 연기를 두고는 작은 논쟁도 벌어졌다. 한 시청자가 "일부 장면에서 떨림 연기가 조금 과하다"고 지적하자 "평범한 20대 여성이 갑자기 이런 끔찍한 상황에 놓였다면 떨리는 게 당연하다", "동포들이 눈앞에서 맞고 죽어가는 걸 보는 공포를 정확히 표현했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한층 복잡했다. 필름마크스의 한 일본 시청자는 "일본인이지만 조선 쪽을 응원하게 된다. 보기 힘든 장면도 있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니까日本人だけど朝鮮サイドを応援してしまう。見るのが辛いシーンもあるけど、起こったことなんだもんな"라고 적었다. "반일 드라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 이랬을 것이다. 일본인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 "이런 진실은 일본 드라마로는 알 수 없다"는 감상도 있었다.

"아직 다 보진 않았지만 단숨에 몰아봤다. 틀림없이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도 나왔다. "이 시대 드라마는 일본인이 악역이라 보기 괴롭지만, 그 부분만 부각하지 않아 보기 편하다"는 평도 있었다.

10월 14일 리뷰를 남긴 한 이용자는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적 사실 앞에서 충격을 받았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몰입했다며, 세트와 미술뿐 아니라 배우들의 언어 습득 수준에 놀랐다고 썼다. 특히 진선규가 짧은 기간 일본어를 익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점과 이무생의 영어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일본어 대사에 대해서 "한국 배우들 일본어가 너무 능숙하다"는 감탄과 함께 "일본어 장면에도 자막을 달아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반면 "큰 스케일에 유명 배우를 써서 아직도 반일 드라마를 만드느냐. 보기 싫은 장면이 많다"며 별 2.5점을 준 시청자도 있었다.

국적을 막론하고 해외 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결말이다. 영어권 팬들 사이에서는 비극적 결말을 뜻하는 'K트라우마'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미스터 션샤인'처럼 힘든 길로 달려가고 있다. 망가지겠지만 받아들이겠다", "이 시대를 다룬 드라마는 하나같이 결말이 슬펐다. 주인공 중 한 명은 분명 죽을 것"이라는 걱정이 이어졌다. 넷플릭스에 '씁쓸하면서도 달콤한(bittersweet)'이라는 태그가 붙은 걸 보고 "완결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시청자도 있었다. 일본의 한 시청자 역시 "절대 해피엔딩은 없다는 것만은 알겠다"고 했다.

낯선 역사를 공부하는 시청자들도 생겼다. 극 중 독립운동 조직이 국제연맹 조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사토 신이치의 암살을 계획하는 이유를 두고 "일본이 식민 통치를 질서 있게 포장하려는 상황에서 암살은 독립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는 걸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 글이 레딧에 올라오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영어권의 한 시청자는 "긴장감과 액션은 좋지만 일부 로맨스 장면은 진부해서 진지한 역사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6부작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tvN에서 방송되며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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