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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의 대작, 과연 당신의 선택은?

'2N'의 대작, 과연 당신의 선택은?

발행 :

이덕규 객원기자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과포화 상태다.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없으면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일지라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같은 게임 말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게임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넥슨'과 '넷마블'이 또 다른 게임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저격하고 만든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그리고 '최초의 R 등급 MMORPG'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개된 <카이저>이다. 과연 이들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들일까? 아니면 양산형 게임일까?



■ 전략으로 승부를 본다, <아이언쓰론>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프로모션 영상 중 한 장면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프로모션 영상 중 한 장면

유명한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을 모티브로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철의 왕좌(Iron Throne)'란 7개 왕국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왕의 자리로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아이언쓰론'은 이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느낌인데, '국내 한정이 아닌 전 세계에 있는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하면서 누가 가장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어는 한 성의 영주이며, 자원을 모아 성안에 있는 다양한 건물들을 건설하고 업그레이드하여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당연히 건물들이 업그레이드가 되면 될수록 더욱더 많은 자원들을 수급할 수가 있다.


그리고 병종을 훈련시켜 부대를 편성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영지를 공격할 수도, 자신의 영지를 방어할 수단도 마련할 수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워낙 이런 종류의 게임은 많이 나왔으니 색다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럼 '아이언쓰론'은 어떤 부분이 독보적인 것일까?


일단 3D와 전투 중간중간에 나오는 연출로 그나마 생동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스킬 및 강력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전투는 이전에 많이 보던 시스템이니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런 단조로운 부분을 무마시키는 게 클로즈업 연출이 아닌가 싶다. 물론, 공격하는 모션이 다양하지 않으면 금방 질릴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전투를 위한 부대 편성은 훈련소에서 시작된다. 병종은 보병, 궁병, 기병, 공성전차 등이 있고 각각 상성이 존재하기에 무조건 강한 병종은 없다. 각 병종은 훈련소에서 훈련을 통해 부대 편성이 가능하며, 훈련소를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욱 강력한 병종을 훈련시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영웅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영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레벨 도달시 잠겨진 장비칸을 열어서 보다 강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자신의 영웅과 상대방의 영웅이 일기토를 시작으로 전투가 펼쳐지는데 일기토에서 승리할 경우 이로운 버프를 주기 때문에 전략 싸움 외에도 영웅 육성에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궁성 레벨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가 열리는데 레벨 5에 '차원전'이 열린다. 스토리 모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스토리 위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즐길 수 있을만한 콘텐츠가 되겠다. 레벨 8에는 '마을 모드'가 열리는데 기존의 RPG 게임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 '배틀로얄'은 레벨 12에 열리고 총 20명의 플레이어가 월드에서 전투를 펼치며, 조건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전략을 가장 잘 세운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레벨 14에는 '팀 데스매치'를 플레이할 수 있는데 20 vs 20으로 역시 월드에서 팀 대전을 펼치게 된다.


'아이언쓰론'의 가장 큰 특징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전략 싸움을 강조하기 때문에 아마 '배틀로얄'과 '팀 데스매치'처럼 월드에서 펼쳐지는 전투가 주 콘텐츠가 될 것 같다. 또한, 국내 시장만을 노리는 게 아닌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 규모가 더욱 클 것이다. 다만, 전략 부분만 강조하기에는 월드 전투 연출이 심심한 편이라 금방 질릴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현질 유도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고 한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 건지 매출 순위는 예상보다 낮은 느낌이다.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서버가 국내에 최적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불안정한 부분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너도 나도 입을 모으고 있다.



■ 권력을 키워나가 쟁탈한다, <카이저>


R등급 게임을 표방하는 넥슨의 '카이저'
R등급 게임을 표방하는 넥슨의 '카이저'


'카이저(Kaiser)'는 독어로 '황제'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발사가 강조하는 '명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하다. 명성을 쌓아 황제에 버금가는 막대한 영향력을 선보이는 게 게임의 콘셉트일까?


'카이저'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R 등급'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발자는 '카이저'가 내세우는 3대 요소인 '부','명예','권력'을 직관적으로 표현해내기에 알맞은 방법이 'R 등급'을 내세우는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시장 경제를 강조하며 1 대 1 거래 시스템을 모바일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 유저들 간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이 자유시장의 근간이 되고 게임 속 장비들의 값어치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런 '자유시장 속에서 '부'를 쌓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명예)'을 받아 '권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부'는 결국 과금이건 무과금이건 게임 내에서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의 자본을 뜻하는 것이고, '인정'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명성을 쌓는 일이니 게임 내 랭킹 시스템 정도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으며, '권력'은 다른 말로 쉽게 풀면 '길드'라고 말할 수 있다. 솔직히 이 정도만 놓고 봐도 여느 게임과는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저'가 성공하려면 자신들이 내세우는 플레이 목표를 '얼마나 개성 있게 다룰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정통 MMORPG의 길을 이어간다는 포부답게 게임 내 캐릭터들도 예전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직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친근하게 다가올 수는 있지만 평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게임마다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스킬로 승부를 보는 경우가 많다. '카이저'도 스킬 영상을 보면 확실히 퀄리티는 나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전투가 영상처럼 다양한 구도로 연출이 된다면 정말 괜찮을 것 같다. 물론, 모바일 게임의 한계가 드러나겠지만...


그리고 '카이저'가 내세우는 또 다른 콘텐츠인 '50 vs 50 장원 쟁탈전'. '카이저'의 세계에는 특정 지역에 위치한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일 전투 콘텐츠가 펼쳐질 예정이다. '장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금을 걷거나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 가치가 있는 지역의 거점이 된다. 또한, '아지트'로 활용해 커뮤니티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장원'을 차지하기 위해 길드 간 대규모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바로 '장원 쟁탈전'이다.


공성전과 같은 개념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점령된 다른 길드의 장원을 뺐는다거나 자신이 소속된 길드의 장원을 방어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길드가 게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면 쟁탈전은 카이저의 주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길드'를 통해 권력을 손에 쥐고 명성을 쌓는 것도 개발자가 말하는 게임의 목적일 수도 있다.


오픈 필드까지는 좋다. 근데, 쟁탈전을 통해 얻은 장원에서 세금을 걷고 사냥터를 통제한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이 느낌... '바츠 해방전쟁'이 문득 생각난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지금에서야 보면 참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당시 강력한 '권력'을 뿜어내던 DK 혈맹의 사냥터 통제와 세금은 해당 서버의 진입장벽을 높였던 건 사실이다. 괜히 노선 잘 못 탔다가 고인물 게임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게 30-40대 유저층을 목표로 했으며, '카이저' 개발사 구성원 중에는 '리니지' 개발진 출신도 있다.


따라서 '카이저'는 '리니지'와 차별화되는 방식을 택한 것일지 아니면 비슷한 행보를 보일지도 큰 관심사가 될 것이다. '사냥터 통제'가 신규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적정 순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아이언쓰론과 카이저, 과연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보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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