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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끝판왕 AOS '어센던트 원' 첫인상은?

비주얼 끝판왕 AOS '어센던트 원' 첫인상은?

발행 :

이덕규 객원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변되는 AOS, 즉 MOBA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왕좌를 내주지 않았던 인기장르인데도 불구하고 동종 신작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펜타스톰'을 비롯해 라이엇게임즈 출신 개발진이 만든 '베인글로리' 등 꽤 나왔다곤 해도 아무래도 PC로 할 때의 몰입감을 따라가긴 힘드니까요.


그러는 도중 넥슨에서 제작 중인 MOBA '어센던트 원'을 얼리 억세스로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였습니다. 언뜻 봐도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타이틀입니다. 얼리 억세스 참가 신청이 시작됐을 때, 아직 그래픽카드가 고픈 필자의 컴퓨터가 견뎌줄 수 있을까 걱정하며 번호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목요일, 대망의 얼리 억세스가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제 비루한 컴퓨터에서도 별 문제 없이 구동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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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그리스 신화의 만남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이른바 '어센던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테마로 만든 캐릭터들은 게임에서 '어센던트' 라고 부르는데요, 아르테미스, 아틀라스, 아테나, 이아손 등 신화에서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 등장하죠.


하지만 이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캐릭터 설명 잘 안 읽고 그냥 헤베가 맘에 들어서 골랐어요. 네, 맞아요. 리드 이미지에 들어가 있는 단발머리의 미형 캐릭터요. 원래는 대지의 여신이라는데... 게임 접속하고 나서야 헤베가 힐러 타입 서포터라는 걸 알았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좋은 캐릭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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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던트들은 '어센던트 원' 세계관 내에서 중요한 자원인 엑시스를 다룹니다. 이 어센던트들은 '얼라이언스'와 '리그' 두 진영으로 나뉘죠. 인게임 설명으로는 각 어센던트들이 인류에 대해 갖고 있는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해 진영이 나누어진다는데, 얼라이언스는 제우스가, 리그는 포세이돈이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떤 관점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아직 얼리 억세스 시점이라 그런지 텍스트 형태의 세계관이 전부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때까지 차차 스토리도 풀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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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조작 체계


헤베로 한 판 한 결과는 당연히 승리였습니다. 튜토리얼보다는 실전에 강해서 매칭을 다시 잡을까 했지만, 게임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니 어센던트가 지닌 기술을 확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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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플레이했던 헤베를 기준으로 보면, 헤베는 힐 겸 딜스킬인 Q, 적을 밀어내고 감속 디버프를 거는 W, 휙 도약해서 날아가는 E, 아군에게 보호막을 씌워주는 R까지 네 가지 스킬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MOBA와 스킬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죠. 일반 액티브 기술과 유틸기, 그리고 경기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궁극기까지.


아무래도 힐과 디버프 스킬을 베이스로 아군을 지원하는 어센던트이다 보니,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의 소나와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게임이긴 해도, 과거에 MOBA를 접해본 유저라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 역시도 예전에도 소나가 주캐였던 터라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어요. 한타에 궁써주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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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플레이에서 저를 압살했던 니케도 도전해 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공격형 캐릭터는 어느 MOBA나 손을 많이 타나 봅니다. 상대가 플레이할때는 참 멋있어 보였는데 제가 하니까 전혀 안 멋지더군요. 헤베를 플레이해보고 살짝 으쓱했던 어깨가 살짝 처지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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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따라 컨트롤 실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조작은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Q-W-E-R의 4키를 사용하는 스킬, Ctrl+Q로 스킬 레벨업을 하는 방식 등 기존 AOS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많이 따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본적으로 이전에 MOBA 장르 게임을 좀 하셨던 분들이라면, 캐릭터 타입만 파악해도 아주 쉽게 적응하실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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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구성도 익숙합니다. 맵은 기본적으로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고, 3개의 레인으로 다시 나뉘어 있습니다. 각자의 기지에는 엘리시온 센터가 있고 이 센터를 먼저 파괴하는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뭐, 튜토리얼이 따로 필요 없겠죠?


독특한 점은 SF 배경답게 맵이 하나의 '행성'이라서, 공전 주기에 따라 밤이 찾아올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맵을 돌려 보면 하나의 구체라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구요. 밤이 찾아오면 ‘배틀그라운드’의 자기장 같은 효과가 발휘됩니다. 그러니까, 체력이 쭉쭉 깎이고 많이 아픕니다.


편의성과 전략을 동시에 잡는 ‘모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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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던트 원에는 '모듈'이라는 이름의 스킬트리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모듈은 플레이를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주는 주요한 역할을 해요.


보조 스킬 개념의 에너지/체력 도트 회복 모듈, 아군 건물 근처로 순간이동 가능한 터널링, 그리고 쿨타임이 긴 편이긴 하지만 레이더 감지기를 사용하면 적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스킬이 게임 편의성을 높여주죠.


4가지의 기본 스킬 이외에도 '강화모듈'이라는 스킬트리를 찍어서 별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템 대신 들어가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트리를 직접 선택할 수도 있지만 자동으로 출력되는 추천트리를 따라갈 수도 있죠.


전반적으로 유저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별도의 아이템 트리를 숙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죠. 캐릭터와 캐릭터 스킬이 어떤 타입인지만 알면 얼마든지 플레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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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A 게임의 기본 소양이나 마찬가지인 ‘막타(마지막 타격으로 재화를 획득하는 일)’ 먹기도 ‘어센던트 원’에서는 훨씬 더 획기적으로 쉽습니다. 몬스터(트루퍼)의 체력을 다 깎고 나면 오렌지색으로 변해 반짝거리기 시작하는데, 이 때 한번 더 공격하면 아주 쉽게 막타를 먹을 수 있어요. 결국 골드를 수급하기도 더 쉽다는 뜻이죠.


고퀄리티 그래픽부터 편의성까지,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동장르 어떤 게임에게도 뒤지지 않는 화려하고 퀄리티 있는 그래픽과 이펙트도 매력입니다. 캐릭터 그래픽부터 맵 구성 등 디테일이 살아 있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플레이에 있어 유저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이 매우 많이 보인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MOBA 게임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고, 장르를 접해보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봐도 잘 모르겠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전투 흐름이나 맵 상황(라인 진행 상황이라든지)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관전도 잘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죠. 하지만 어센던트 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쉽게 녹아드는' 플레이를 지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쉽게 배울 수 있고, 플레이도 더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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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억세스, 즉 개발 중인 게임이라 정확히 어떤 게임성을 지닌 작품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만나본 첫인상으로는, 손에 익숙하면서도 보는 재미는 확실한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구형 전장이나 자기장 시스템,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까지 기존 MOBA와는 다른 생소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만은 분명합니다.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얼리 억세스 타이틀이니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으셨다면 지금 한 판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 모르죠, 내 플레이가 '어센던트 원'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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