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이 2018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꼽혔습니다. 매년 지스타 전야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인데요. 본상 외에도 인기게임상과 우수개발자상 2개 부문, 기술창작상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6관왕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꾸준히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는 중인데요. 국내에서만 사전 예약자 500만 명을 달성하고, 정식 출시된 이후에도 줄곧 오픈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죠.
재미있게도 이번에 수상한 부문을 살펴보면 ‘검은사막 모바일’이 가진 매력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올해의 대표 게임으로 우뚝 서게끔 만들었을까요.
현 세대 대표 MMORPG라는 상징성
원작이 지닌 아우라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PC 온라인 ‘검은사막’은 지금까지도 현 세대 기술의 극한을 보여주는 MMORPG로 꼽히고, 해외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그런 원작의 이름을 이어받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사실이 많은 유저의 마음을 저격한 것이죠. 굳이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도 ‘검은사막 모바일’이라 하면 하이엔드 그래픽 MMORPG일 거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니까요.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소식에 고사양 MMORPG를 기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
오히려 그런 기대는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유저의 기대에 부응해 시선을 사로잡았죠. 원작의 상징성과 모바일 플랫폼 특유의 대중성까지 갖췄으니,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 ‘화제성’을 이미 품고 있었던 셈입니다.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그래픽
‘검은사막 모바일’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비주얼’입니다. 원작인 ‘검은사막’도 출시 당시에 수준 높은 그래픽과 상당한 자유도를 갖춘 커스마이징 시스템으로 관심을 받았는데요. 모바일도 그 강점을 고스란히 계승해 상당한 완성도를 갖춘 비주얼을 자랑하죠.

그리고 이벤트 의상처럼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요소도 꾸준히 추가하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펄어비스 조용민 PD도 “‘검은사막 모바일’은 늘 최고의 아바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꾸미며 즐거움을 느낀다면 좋겠다. 앞으로도 멋진 캐릭터를 업데이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죠.
최근에는 하이엔드 그래픽을 표방한 모바일게임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 수준급 그래픽이 필수 요소로 여겨지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찍이 완성형 비주얼을 만들었다는 의의가 크죠. ‘에픽세븐’과 ‘이카루스M’ 등 캐릭터의 매력을 앞세운 경쟁작을 제치고 게임대상 기술창작상 캐릭터 부문을 수상한 이유도 거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체 엔진과 음악까지 챙기는 디테일
개발사인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대상에서 우수개발자상 2개 부문을 싹쓸이했습니다. 즉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개발력을 입증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 자체 개발 엔진인 블랙 데저트 엔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근래는 많은 개발사가 제작에 들이는 시간을 절약하고 보다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꾸리고자 상용 엔진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선택했습니다. 다소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이겨내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죠.

삽입곡 제작에 들인 노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펄어비스 사운드팀은 체코의 88인 오케스트라와 공동으로 작업해 웅장한 BGM을 완성했는데요. 음악이 게임 플레이 시 몰입감을 만드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BGM도 수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게임대상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외에도 두각을 드러낸 작품이 많았습니다.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는 그간 모바일 시장에 없었던 재미를 추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넷마블몬스터 ‘나이츠크로니클’과 네시삼십삼분 ‘복싱스타’, 포플랫 ‘아이언쓰론’, 수퍼크리에이티브 ‘에픽세븐’이 공동으로 우수상을 받았죠. 이들은 각 개발사의 개성을 잘 드러낸 작품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둬서, 치열한 수상 경쟁을 벌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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