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행기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건강상 문제를 안고 있는 비행기 이용객들도 늘어남에 따라 건강에 다양한 이상과 응급사태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이 비행기 탑승 시 주의해야할 건강 관리법 및 응급상황을 예방법을 정리했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휴대용 산소발생기 준비
비행기 내부는 약 5~15% 정도의 낮은 습도로 인해 코와 후두의 보호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의 침투에 취약해지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전염성이 높아져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고도 1만 미터의 기내에는 기압 감소로 인해 혈중 산소농도의 지표가 되는 산소분압(PaO2)이 비행 중에는 53∼64mmHg까지 낮아져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경우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장거리 비행은 고도가 더욱 높아지고 필요 산소량이 많기 때문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 비행기 탑승 시에는 휴대용 산소발생기(POC)를 준비하고 필요할 경우 항공기내 산소공급 장치를 사전에 신청할 필요가 있다
혈액순환 위해 발목,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과 물 자주 마셔야
비행기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산소량이 떨어지면서 피가 산소를 덜 흡수해 탑승객들이 졸리고 어지러우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비행기 좌석에 다리를 구부린 채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산소량이 부족한 가운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가 다리와 발에만 쏠려 다리가 붓고 저리게 된다.
6주 이내의 대퇴골 혹은 무릎 관절 수술 등 최근 큰 수술을 받았거나 이전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었던 환자 또는 암 환자, 임산부, 75세 이상의 고령자, 경구피임약 혹은 에스트로젠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 중인 경우 및 비만, 유전성 혈전 성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5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기 탑승 시 복도 쪽 좌석에 앉아 1~2시간에 한 번씩 기내에서 일어나 걷거나 다리를 주무르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스트레칭과 맨손 체조 등을 반복하고,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며 혈액순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압성 중이염’ 아이에게 사탕 먹이면 도움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기압 차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기압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고도의 차이 때문에 고막 안쪽의 외이도와 중이강의 공기압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점막이 충혈 되거나 귀를 찌르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현기증, 이명,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압차가 오래 지속되면 중이 점막에 부종이 생기고 고막 안쪽으로 물이나 고름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기압성 중이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서 이착륙 시 물이나 침을 삼키거나,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고, 하품을 하며, 코와 입을 막고 숨을 내쉬고, 귀마개를 쓰는 방법 등이 있는데, 무언가를 먹거나 삼키면 평소 닫혀 있던 이관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기압차를 줄이게 되고, 귀마개를 하면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귀 통증을 감소시키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행공포증, 공황장애 환자는 비행기 복도 쪽 좌석
최근 비행기를 탔다가 갑작스럽게 공포감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간혹 접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폐쇄공포증, 공황장애, 비행공포증으로 비행기 같은 좁은 공간에서 갇혀서 탈출할 수 없다는 공포감에 따른 불안과 호흡곤란, 또는 공항발작 증상이 나타난다.
비행기 탑승 시에는 가급적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상시 복식호흡법을 익히고 수시로 비행기 복도를 걸으며 스트레칭을 하늑 것이 좋고 여행 전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의사와의 상담 후, 필요하다면 비상약을 처방받아 비행기 탑승 30분 전에 미리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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