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상당한 기간 동안 약물치료, 주사 요법,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받아도 호전이 없어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어깨에 심한 병변으로 인한 경우도 많지만 더불어 목의 척추질환도 같이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깨통증의 원인으로 목의 척추질환과 어깨관절의 질환의 가장 흔한데, 두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 하나의 질환만 치료하게 되면 당연히 통증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보통 목의 척추질환으로 목디스크 탈출증과 거북목 증후군 등이 어깨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목디스크 탈출증은 디스크 자체가 튀어나와 목의 척추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어깨 부위의 통증뿐 아니라 팔이나 손으로의 방사통이나 저린감이 흔히 동반되며, 거북목 증후군도 주되게 근육통증 양상으로 뒷목통증과 어깨통증과 결림이 있지만 팔이나 손의 저린증도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어깨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나 인대나 관절 주머니에 질환이 생기는 회전근개증후군, 유착성 활막염 및 석회성 건염 등도 어깨통증과 심한 경우 팔로의 저린감이 동반될 수 있어 목의 척추질환과 혼돈되는 것이다.
두 질환의 구별할 수 있는 대략적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어깨질환의 경우 팔을 들어 올릴 때나 어깨를 회전시킬 때 통증으로 인한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고 목의 질환의 경우 목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뒤로 젖힐 때나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통증이 유발되며 팔을 들어 올리는 경우 오히려 저린감과 통증이 경감되기도 한다.
신승준 안산 에이스병원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회전시킬 때 승모근의 불편감 내지는 통증의 양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한 목디스크의 탈출로 인해 신경이 오랜 기간 많이 압박되는 경우 팔의 근력마비로 팔에 힘이 빠져 올려지지 않는 경우나 어깨의 회전근개가 광범위하게 파열되어 팔이 들어 올려지지 않는 가성 마비(pseudoparalysis)인 경우도 있다”며 “어깨통증이 있을 시 반드시 관절척추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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