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로 갑작스럽게 소변이 나오지 않는 환자가 늘어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평소에도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는 못하였지만 이렇게 안 나오는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한다. 병명은 '급성 요폐'다.
급성 요폐란 소변은 굉장히 마려운 상태이나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으며 방광이 과팽창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치골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대부분 장년층의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여성에게서도 생길 수 있다.
급성 요폐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평소에도 소변보는 것이 힘들었던 분들이 아래에 열거된 악화 요인으로 인해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첫번째 악화요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의 부종을 일으키게 되며 수면하는 동안 소변량 증가에 의한 방광의 과팽창을 유발한다.
두번째 악화요인으로는 감기약을 들 수 있다. 감기약에 든 항히스타민과 교감신경흥분제가 전립선의 수축을 유발시켜 소변이 나오는 길을 좁게 만든다.
이 외에도 당뇨가 심하여 방광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나 심한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잦은 급성요폐는 요로감염, 요로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방광 근육의 기능을 떨어뜨려 배뇨기능이 점차 악화된다. 또한 이러한 배뇨기능의 저하는 결국 방광보다 상부요로기관인 콩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백승룡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급성요폐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즉각적인 도뇨관 삽입을 실시하며 삽입된 도뇨관을 1~2주간 유지하여 방광기능이 회복되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추후 급성요폐 재발의 방지를 위해 약물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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