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변은 우리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가끔 피치 못한 사정으로 소변을 누고 싶은데 참는 경우가 있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거나, 중요한 회의 중이거나, 운전 중에는 소변을 참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과정은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괴로운 경험인지 알 수밖에 없다.
또 소변을 누고 싶은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기라도 한다면, 이것 또한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이처럼 소변을 잘 참고 적절한 타이밍에 잘 누는 것은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폐(요저류)는 방광에 저장된 소변을 배출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방광을 완전히 비울 수 없어 소변이 정체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요폐는 방광이 가득 차서 요의는 있으나 갑자기 배뇨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대개 통증을 동반하고 하복부에 극심한 팽만감을 호소한다.
요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평소 하부요로증상이 심할수록 많이 발생한다. 남성에서 요폐가 일어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폐색이다. 요폐는 병력청취나 신체 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도 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방광 스캔을 통해서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흔히 소변줄이라고 불리는 도뇨관 삽입을 통해서 배뇨를 시키고 증상호전 시킬 수 있다. 문제는 도뇨관 삽입이라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하고, 도뇨관 삽입 후 약 7일정도는 도뇨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뇨량에 따라 배뇨 후 바로 도뇨관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으나 드물고, 바로 제거하는 경우 다시 요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수일간의 도뇨관 유치는 필요하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근본적이 원인이 치료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요폐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그 외에도 수술 후 급성 요폐, 신경학적 손상에 의한 요폐, 배뇨근 기능저하에 의한 요폐, 약물에 의한 요폐가 있을 수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도뇨관 삽입에 의한 배뇨로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별 및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재혁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급성 요폐가 발생한 경우 환자는 굉장히 고통스럽기 때문에 신속한 도뇨관 삽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원인이 있다는 이를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는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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