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최근 3개월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사업 개편 등으로 34개가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1월 말 기준 2738개 사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치보다 34개 사 증가했다.
회사 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 사가 계열사로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개 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SK(16개)와 카카오(12개), 태영(10개) 순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와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 순이었다.
공정위는 ESG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를 이번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의 특징으로 꼽았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 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 3개 사의 동일인(총수) 측 최대 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문화 콘텐츠와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 개편도 활발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도 영화제작사와 광고대행사 등 3개사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기업집단 내 동종 또는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간 흡수합병도 있었다. 카카오는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흡수합병했다. DL(구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DL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가 총 69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넓혔다. 삼성생명, 현대글로비스 등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정리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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