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단이 국세청에 제출한 '2021년도 기부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된 삼성의 대표적인 복지 단체다. 공익 재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초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기부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 부회장은 이와 별개로 호암재단에도 4억원을 맡겼다.
이와 함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3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1억원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탁했다. 또 삼성전자(299억원), 삼성디스플레이(22억원) 등 관계사와 권오현 전 종합기술원 회장(3억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5000만원), 황창규 전 KT 회장(5000만원) 등 삼성 전직 임원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주요 삼성 계열사들도 기부금을 출연했다. 삼성전자가 299억원을 출연해 전체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22억원, 삼성SDI 8억원, 삼성전기 7억원 등을 냈다. 재단이 지난해 거둬들인 기부금은 총 543억원 규모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982년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운영하면서 의료·노인복지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재단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지난해 3월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이밖에 방송인 유재석 씨도 지난해 2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도 재단에 2억5000만원을 출연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지난해 아산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50억원을 기부했다. 또 LX그룹 구본준 회장도 LG와 계열 분리 과정에서 약 2000억원 상당의 ㈜LG 지분 1.5%를 나눠 LG 계열의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LG연암문화재단에 1077억5600만원, LG상록재단 660억4400만원, LG복지재단에 312억84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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