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유영상 대표가 교통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새로운 해법으로 각광 받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에 대해 강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우리에겐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더 친숙하다. 전기로 구동되어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가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유 대표는 2일 자사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업계에서는 UAM 사업의 승기를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개별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SKT 컨소시엄에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여한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유 대표는 UAM 같이 기술 혁신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라고 정의하며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 △우주 개척 등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신사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SKT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성공으로 만들어 온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DNA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퍼스트 무버 DNA를 바탕으로 앞당겨진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말랑말랑한 소통이 흐르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후 지난 4월 말 타운홀 행사를 가진 데 이어 SKT 유튜브 채널 출연과 이번 CEO 칼럼을 통해 회사 이해관계자, 구성원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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