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도시를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직접 농산물을 수확하고 동물들과 뛰어놀며 노천탕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그곳, 바로 상하농원이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농어촌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 상하면에 위치했다. 서울에서 광주송정역까지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이후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상하농원에서는 광주에서 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방문객들을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다.
상하농원은 '짓다, 놀다, 먹다'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6년 약 3만 평 대지에 조성된 이후 확장을 거듭해 현재는 약 6만 평까지 넓어졌다.

상하농원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유럽 작은 마을에 와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벽돌의 종류와 색 등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지어진 건물들과 넓게 펼쳐진 텃밭과 농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핼러윈데이,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형형색색의 조명들과 함께 인생 샷을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곳은 크게 △공방(햄, 과일, 빵, 발효 등) △체험교실 △농원상회와 파머스마켓 △레스토랑 '상하키친'과 카페 △동물농장 △사우나와 수영장, 스파까지 갖춘 다목적 호텔 파머스빌리지 등으로 이뤄졌다. 내년 상반기에는 1만6000평 규모의 '상하의 숲'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자가 맨 먼저 방문한 농원상회& 파머스마켓에는 매일유업에서 판매하는 우유, 계란 등과 함께 상하농원 내 공방에서 만들어진 햄과 소시지, 잼 등도 판매한다. 또한 복분자 캔디, 고창 들기름, 고창 증류주 등 고창 지역 특산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한 레스토랑 '상하 키친'은 목재로 꾸며진 인테리어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음식들 역시 상하농원 텃밭에서 기른 채소와 바로 옆 공방에서 만든 햄과 소시지 등으로 조리한다. 샐러드 피자, 소시지 플레이트, 라자냐, 바지락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시즌별 특별 메뉴도 판매 중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홍게가 들어간 로제파스타가 시즌 메뉴로 판매 중이었다.
상하농원 '체험교실'에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체험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비용 별도)을 운영 중이다. 상시 운영 중인 △소시지 체험 △밀크 빵 체험 △과일 찹쌀떡 체험 △동물 쿠키 체험 △스트링 치즈 체험 △여물·우유를 주는 동물 교감 체험 △농사 체험 등을 비롯해 시즌 별로 운영되는 △김장 체험 △딸기 수확 체험 등도 마련됐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김장체험과 딸기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김장 체험의 경우 배추,무 수확 부터 재료손질, 버무리기까지 모두 직접 체험 해볼 수 있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겨울 특화 프로그램인 딸기 체험은 상하농원 스마트팜에서 키운 딸기를 직접 수확, 초콜릿 퐁듀로 만들어 맛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하농원 딸기는 무농약으로 재배돼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딸기 수확 체험 전에는 담당 직원이 스마트팜 기술, 좋은 딸기 고르는 법, 딸기 품종별 특징 등을 설명해 흥미를 끈다. 이외에도 딸기쨈, 딸기 피자, 딸기 케이크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체험교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에서 온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라며 "겨울이면 딸기가 체험의 주인공이다. 직접 수확한 딸기를 바로 맛보고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상하농원 동물농장은 양, 돼지, 토끼, 개, 기니피그, 소 등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낮은 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기동물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미니돼지 우유주기, 송아지 우유주기 등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파머스 빌리지'는 건강한 휴식이 있는 농부의 쉼터라는 콘셉트로 노천탕·사우나 등이 완비된 다목적 호텔이다. 총 3층 높이에 41개의 객실로 이뤄졌으며 숙박시설 외에 최대 2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과 350명까지 참석할 수 있는 연회장이 완비됐다.
한편 상하농원은 농업·농촌 6차 산업화 모델로 설립됐다. 6차 산업이란 농축수산업(1차 산업), 제조업(2차 산업), 서비스업(3차 산업)이 복합된 산업구조로,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농가 소득과 일자리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미한다. 상하농원은 파머스 마켓, 공방, 레스토랑에서 고창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축산물과 각종 특산물로 채워진다. 이를 위해 상하농원은 고창지역의 농민, 어민, 축산 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새로운 식 원료를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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