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6인승 플래그십 SUV '모델 Y L'의 후방 서스펜션 붕괴 현상으로 차주들의 원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논란 속에서 매뉴얼 사양을 조용히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2025년 8월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모델 Y L의 후륜 서스펜션이 주저 앉는 다는 것. 은 최근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장거리 주행이나 차량에 짐을 가득 실었을 때 뒷바퀴 휠 아치와 타이어 사이의 간격이 극단적으로 좁아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차주들은 9,000km에서 최대 30,000km에 이르는 주행 거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심한 경우 손가락조차 넣기 힘들 정도로 차체가 처지며, 서스펜션 저하로 인해 휠 얼라인먼트가 틀어져 타이어 안쪽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는 2차 피해까지 보고되고 있다. 일부 차주들은 타이어가 이미 안전 한계에 도달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테슬라는 보증 기간 내에 종전의 'A'로 시작하는 품번 대신 2188477-00-B 스프링으로 무상 교체해 주는 대응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유자들은 스프링 교체 후 불과 열흘 만에 서스펜션이 다시 주저앉았다며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테슬라 서비스 센터의 내부 지침상 정상 후륜 휠 아치 높이는 784±20mm이며, 764mm 미만일 때만 스프링 교체가 허용된다.

상황이 이렇자 차주들 사이에서는 자체적인 자가 진단용 '손가락 테스트'까지 공유되는 실정이다.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후다. 테슬라는 서스펜션 이상 현상의 근본 원인을 밝히기 보다는 사용자 설명서의 관련 매개변수를 수정했다. 최신 버전 웹사이트에서는 차량 전체 높이가 1664mm로, 적재 시 최저 지상고가 118mm로, 공차 시 최저 지상고가 166mm로 각각 4mm, 4mm, 3mm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 Y L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하며 현재 가장 잘팔리는 전기차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행거리가 도달하는 시점이 찾아오면 해당 현상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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