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9월 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내 친환경차 소매 판매량이 82만 7천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했다. 이는 월초 집계에 비해 감소 폭이 한층 더 심화된 수치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내수 침체 국면이 본격화 했음을 암시한다.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25만 8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 폭락하여 전통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시장 전체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전체 승용차 시장의 가파른 위축 속에서도 친환경차인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인 침투율은 65.7%를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시장 수요 자체의 수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심리 전반이 차갑게 얼어붙은 가운데 그간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누적된 피로감이 한계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제한된 구매 수요를 두고 출혈 경쟁을 벌인 부작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수 한계를 실감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수출 물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배경 역시 이러한 구조적 침체와 직결된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정부 차원의 강력한 소비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압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배터리 및 부품 생태계 전반에도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유연하게 전환하거나 해외 신흥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며 다각적인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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