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체리자동차(Chery)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쿠 7(Jaecoo 7)'이 지난 9월 영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경제매체 쿼츠(Quartz)가 보도했다. 이로써 제쿠 7은 올해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영국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오토카(Autocar)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쿠 7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영국에서 총 1만 813대가 등록됐다. 이는 전기차 강자 테슬라 모델 3(9,929대)과 포드 푸마(6,958대)를 가볍게 제친 압도적인 결과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9월 전체 신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350,536대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가장 강력한 9월 실적을 경신했다. 이 기간 중국 브랜드들은 영국 전체 신차 시장의 23%를 점유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체리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영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제쿠와 오모다 브랜드 합산 누적 판매량은 약 8만 7,000대에 달해 전통의 자동차 강호인 포드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유사한 외관 디자인으로 일명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칭을 얻은 제쿠 7은 유사 프리미엄 모델 대비 절반 수준인 약 5만 달러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을 받고 있다. 현지 딜러 관계자는 차량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뛰어난 가성비가 판매량 급증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리와 닛산은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서 체리 모델을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예비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계의 유럽 현지화 전략과 공세는 향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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