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이 전동화 전환과 테슬라의 독주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4,904대로 전월 대비 17.1%,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1~9월 누적 등록대수는 279,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급증해 수입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증명했다. 이번 반등은 주요 브랜드의 적극적인 물량 확보, 다양한 신차 출시 및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9월 실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 극대화다. 연료별 등록 현황에서 전기차는 18,181대(52.1%)로 과반을 넘어섰고, 하이브리드는 13,620대(39.0%)를 기록해 두 연료가 전체 수입차 시장의 91.1%를 장악했다. 반면 전통 내연기관인 가솔린(8.2%)과 디젤(0.7%)은 입지가 급격히 축소되며 사실상 주변부로 밀려났다.

브랜드 및 모델별 판매 순위는 이러한 산업적 지형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테슬라는 무려 12,372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BMW(6,066대)와 메르세데스-벤츠(5,477대)의 전통적인 독일 프리미엄 양강 체제를 커다란 격차로 따돌렸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도 1위 테슬라 Model Y L(8,690대)과 2위 테슬라 Model Y Premium(2,467대)이 독주했으며, 벤츠 E 200(2,133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전기차 공세의 본격적인 가속화다. BYD가 2,614대로 4위에 안착해 볼보(1,414대), 렉서스(1,064대) 등 기존 강호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급부상했다. 국가별 점유율도 유럽(50.4%)의 뒤를 이어 미국(36.1%)과 중국(7.6%)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 구매(66.8%)와 법인 구매(33.2%) 전반에서 친환경차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수입차 시장은 전통 내연기관의 종속을 완전히 벗어나 전동화와 신흥 제조사 주도 체제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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