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차 및 수입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판매 질주를 이어온 테슬라와 BYD가 '판매 이후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비판 속에 2026년 국정감사 증인석에 소환된다. 화려한 실적 이면에 숨겨진 부실한 사후관리(AS)와 소비자 기만적 영업 행태가 국회의 매서운 검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되는 국토교통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 테슬라코리아 서영득 대표와 BYD코리아 조인철·딩하이마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올해 1~9월 기준 두 브랜드의 합산 신규 등록 점유율이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의 40%에 육박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으나, 급증하는 판매량에 걸맞은 소비자 보호와 사후 관리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BYD코리아는 부족한 정비 인프라와 '수리 지옥' 논란이 집중 추궁 대상이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 승용차 4종의 평균 대물배상 손해율은 168%로 수입 전기차 평균(103%)을 크게 웃돌았다. 평균 수리 기간 역시 9.8일에 달해 국산차(5.3일)나 수입 전기차(8.2일)보다 훨씬 길었다. 전국 서비스 거점 20여 곳 중 실제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가 가능한 곳은 5곳에 불과해, 부품 공급 지연과 장기 대기로 인한 소비자의 고통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첫 리콜 사태까지 겹치며 관리 부실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테슬라코리아 역시 핵심 셀링 포인트인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의 '반쪽 운영'과 불완전 고지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 중 FSD 사용이 가능한 차량은 전체의 20.7%에 불과하며, 특히 국내 주력 차종인 모델Y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국과 사양, 인증 조건에 따라 기능 이용 여부가 극적으로 갈림에도 불구하고, 계약 과정에서 이를 명확히 안내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거센 불만을 자초했다.
여기에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타 수입차 대표들까지 정비업 갑질 논란으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번 국감은 수입차 업계 전반의 오만한 관행을 바로잡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를 파는 것만큼이나 사후 책임이 중요하다는 엄중한 경고가 국회에서 어떤 파장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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