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나이티드 FC, 만화 '빨간 자전거' 영화화

서울 프로축구 시민구단 '서울 유나이티드 FC'가 영화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서울 유나이티드 FC의 김우일 대표이사는 14일 FC 서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단 출범과 함께 영화사업부를 만들어 창립작으로 김동화 화백의 만화 '빨간 자전거'(사진)를 영화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낸 김 대표이사는 "축구와 마찬가지로 영화도 시민의 애환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줄 수 있는 콘텐츠"라며 "대기업 최초로 영상사업부를 만들었던 대우에서의 경험을 살려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제작되는 영화들이 극으로만 치닫는 경향이 있다"며 "서민들의 감정을 녹여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들어 중간 세대를 포섭하겠다"고 말했다.
'빨간 자전거'는 야화리라는 시골동네를 오가는 우편 배달부와 정겨운 마을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만화. 단행본으로도 출간돼 인기를 얻었다.
영화 '빨간 자전거'는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으며 12월 중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하고 캐스팅 및 본격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순 제작비 18억원, 마케팅 비용을 더한 총 제작비는 28억원 규모.
내년 3월 구단 출범을 목표로 지난 7월 설립된 서울 유나이티드 FC는 내년 정규리그에 참가한다는 계획 하에 창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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