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랑 여자랑 사랑하는 거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22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영화 '우리 선생님'(제작 라인픽쳐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승호의 말이다.
'집으로', '돈텔파파'에 이어 최근 MBC 드라마 '슬픈연가' 출연중인 유승호가 영화 '우리 선생님'에서 고집센 초등학생 길수 역을 맡았다.
70년대를 배경으로 신안군 신도 분교에서 초임 여교사와 학생들이 겪는 훈훈한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우리 선생님'은 유승호의 3번째 출연 영화다. 유승호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습니다"라며 영화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집으로'때는 아무 생각 없이 감독님이 시키는대로만 했어요. '돈텔파파' 때부터 나름대로 역할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구요,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두 편의 영화에서는 연기가 부족했었는데 '우리 선생님'에서는 열심히 찍겠습니다."
영화 '집으로'를 통해 아역 스타로 떠오른 유승호는 각종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 연기를 도맡으며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의 인기는 물론이고 팬클럽까지 생겼다.
"팬클럽이 있는데 엄마가 싫어하셔서 못 들어가게 하세요. 학교에서는 인기 '쫌' 있어요. 연애편지는 못 받아봤고 초콜릿은 받아봤어요. 여자친구는 없구요."
한편 '슬픈연가'에서 권상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유승호는 어린 혜인 역의 최지은과 순수한 사랑을 연기했다. '깜찍하게'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을 듣는 유승호지만, 사랑 연기만큼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단다.
"사랑 연기가 제일 힘들어요. 여자 때문에 다리도 고쳐주고 이러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기 힘든 유승호에게는 '슬픈연가'에서 해야 할 연기와 상황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유승호는 아직도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입술을 뾰족이 내민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유승호는 바쁜 촬영일정 틈틈이 학원에서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있다. 진희경 등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을 고마워하는 어린 연기자 유승호의 미래의 연기자상은 어떤 것일까.
"연기 목표는 없어요. 닮고 싶은 배우는 조승우 형이요. 닮았다는 말도 많이 듣구요. 연기 잘하잖아요."
(사진/구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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