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감독이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에 출연한 배우 엄지원이 영화 속 여자 캐릭터가 남성의 시선에서 그려진 데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부산영화제를 맞아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극장전'의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한 엄지원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는 남성의 시선이 주가 되는데다 영화 속 여자캐릭터가 남자에게 당하는 것 같다"는 관객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엄지원은 "관객의 입장에서 저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연기를 할 때는 영화 속 인물인 최영신이 돼 영신에게 닥쳐오는 남자들의 행동에 대한 반응이라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사회적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저는 페미니스트도 아니다"라고 운을 뗀 엄지원은 이 점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그런 성향을 띠는 것은 남자 감독이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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