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는 15세 관람가 판정

고교생의 사랑을 담은 일본 영화 ‘달빛 속삭임’(사진ㆍ감독 시오타 아키히코)이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측은 “‘달빛 속삭임’이 고교생의 섹스신, 선배와의 정사를 지켜보게 하는 사디즘, 땀을 혀로 핥아주는 장면 등 사도마조히즘적인 남녀관계를 묘사한 표현 수위를 이유로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십대 청춘영화가 막상 국내 십대들과 만날 수 없게 된 것.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달빛 속삭임’는 교내 검도부 사츠키(츠구미 분)를 짝사랑해 그녀에게 맞을 때 쾌감을 느끼는 타쿠야(미즈하시 켄지 분)가 주인공.
친구 러브레터를 사츠키에게 대신 전달해 주는 사건을 계기로 교제에 성공하지만 타쿠야가 자신의 물건들을 몰래 수집했다는 사실을 사츠키가 알게 되면서 실연 당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만화가 기쿠니 마사히코의 동명 만화를 극화했다.
특히 타쿠야가 사츠키의 소변소리를 녹음하고 사츠키가 새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타쿠야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아 1999년 개봉했다.
수입사 인디스토리 기획홍보실 오주은 실장은 “15세 관람가를 신청했지만 18세 관람가 판정도 염두에 뒀다. 십대 성장영화인데 고교생이 못 본다는 사실이 약간 아쉽지만 일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국내 정서상 수긍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