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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비츠' '짝패', 위기의 한국영화 구할까

'호로비츠' '짝패', 위기의 한국영화 구할까

발행 :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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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말이긴 하지만 두 명의 톰이 한국영화를 수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한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코드'가 지난 주말(20~21일) 박스오피스 1위, 지난 3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3'가 2위에 오른 것이다. 두 톰 주연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은 무려 80.5%에 달한다.


해서 이제 관심은 오는 25일 동시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음악-가족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와 류승완 정두홍 주연의 액션활극 '짝패'(감독 류승완)가 축 처진 한국영화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한국영화가 '왕의 남자'로 한창 기세등등했던 게 바로 2개월도 채 안된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우선 흥행코드로만 보면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틈새를 파고들 유력후보로 보인다. 엄정화라는 스타배우가 주연을 맡아서가 아니다. 절대음감을 갖고 태어난 천재소년과 클래식 피아노 연주의 결합이라는 장르영화로서의 매력 때문도 아니다. 사실 국내외 음악영화가 한국에서 그렇게 장사를 잘 한 적은 없잖은가.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바로 신파에 가까울지라도 소중한 가족애 또는 모성애를 자극, 결과적으로 눈물을 떨구게 하는 파괴력을 가졌다. 또한 극중 자수성가, 엄정화를 좋아하는 피자가게 주인 박용우의 코믹연기 또한 감칠 맛이 난다. 문제는 이러한 드러나지 않는 흥행요소가 과연 얼마나 빨리 입소문이 나는가 하는 점이다.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은 점도 유리하다.


이에 비해 '짝패'는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관객들의 향수를 얼마나 자극할 수 있는지에 따라 흥행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 감독은 비록 액션 활극 자체로만 봐주길 바란다지만, 그 화려한 맨몸액션의 '옹박'도 사실 국내 흥행에서는 기대만큼 폭발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었다.


'짝패'는 여기에 충무로의 대표적 연기파-개성파 배우 이범수의 존재감이 관객 취향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도 관건이다. 아무래도 여성관객의 눈길을 끌기에는 부족한 이 영화가 개봉 2주차에 입소문이 난다면 그것은 바로 극중 지방 양아치로 나오는 이범수의 열연일 게다. 그러나 극중 잔인한 폭력신 때문에 18세관람가 등급을 받은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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