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기 감독이 새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제작 KBS N)을 10회차 촬영이라는 빠듯한 일정으로 완성한 소감을 전했다.
이윤기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구 시네코아)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손님'의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해 무척 힘들었지만 나름의 즐거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기 감독은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는 것이 일단의 목표였고, 스태프나 배우의 다음 스케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약속한 시간 안에 끝내고자 했다"며 "애초부터 '리허설을 세게 하고 100m 달리기를 하듯 숨차게 달려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보다 빨리 진행되는 방송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찍었지만 그렇다고 막 찍지는 않았다"며 "기존 영화에서 활동하는 스태프이었지만 많이 재촉을 당해 힘들었을 것이고 배우들은 24시간 대기를 해야 하니 또한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는 '예비군 훈련을 왔다고 생각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고.
이윤기 감독은 그러나 "끝이 보이는 작업이라 나름대로 즐겁기도 했다. 몇달간 찍었다면 이게 언제 끝나나 했겠지만 5회차가 지나니 반이 끝나버렸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런 의외의 즐거움이 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간담회에 함께한 한효주 김영민 김중기 등 배우들의 눈치를 살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주 특별한 손님'은 '여자, 정혜', '러브토크'로 호평받은 이윤기 감독의 3번째 장편영화. 시골 마을에서 죽어가는 한 남자의 딸 역할을 맡아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받은 여주인공(한효주 분)을 둘러싸고 벌어진 하룻밤의 소동극을 그렸다. 일본 작가 다이라 아즈코의 단편 '애드리브 나이트'가 원작으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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