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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집', 차별화의 힘… 흥행 요인은?

'검은집', 차별화의 힘… 흥행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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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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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집'의 기세가 맹렬하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검은집'은 지난 21일 개봉해 24일 현재까지 전국 51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4월 '극락도 살인사건' 이후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슈렉', '오션스13'으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화제작들에 관객을 빼앗긴 한국영화에게 8주 만의 박스오피스 정상이라는 자존심을 되살렸다.


게다가 역대 한국 공포영화 가운데 '장화, 홍련'(76만6381명), '여고괴담3-여우계단'(60만600명)에 이어 개봉 첫 주 흥행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8일 또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개봉하는 상황에서 '검은집'의 이 같은 기세가 어떻게 이어질 지 알 수 없지만 그 출발로서는 '대박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검은집'의 이런 기세를 '차별화의 힘'에서 꼽는다.


공포스릴러를 표방한 '검은집'은 이 장르의 이른바 '클리셰' 혹은 '컨벤션'(관습적 표현)에서 자유롭다.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그 흔한 귀신은 그 존재감이 미미하다. 오히려 '싸이코패스'라는,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레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로 온갖 잔혹한 살인의 범죄를 저지르는 미증유의 범죄자. '싸이코패스'의 무참한 행각은 한국영화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라 할 만하다.


또 공포영화 혹은 스릴러영화가 주무기로 삼는 '반전의 충격'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범인의 정체는 영화 중반부에 밝혀지고 영화가 주는 공포의 핵심은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음향과 사운드의 조마조마한 끝에 던져주는 '충격파'도 없다. 서서히 그 볼륨을 높이며 들려오는 사운드 혹은 음악의 절정에 순간에 등장하는 공포란 '검은집'에서는 무의미하다.


영화 관계자들은 여기에 황정민을 비롯한 유선, 강신일, 김서형 등 배우들의 호연에서도 영화의 힘을 찾는다.


이들이 연기하는 극중 캐릭터들은 모두 각각의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은 얽히고설킨 관계와 사연을 풀어내며 미궁에 빠진 사건의 핵심으로 빠져든다.


특히 주연배우 황정민은 오랜 만에 맛보는 '원톱' 영화의 매력을 맛보게 하는 열연으로 눈길을 모은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의 이 같은 힘이 평일 전체 15만명 극장 관객의 상황을 22만명 가량으로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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