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가 '수능특수'가 올해도 불발에 그쳤다.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겨냥해 일제히 하루 앞당겨 개봉했던 세 편의 한국영화들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277개 영화관, 1904개 스크린, 가입률 97%)의 가집계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식객'이 37만 9566명을 동원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수능특수를 겨냥해 14일 일제히 개봉했던 김윤진 주연의 '세븐데이즈'와 임창정 주연의 '스카우트', 백윤식 주연의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 등은 모두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산 3D애니메이션 '베오울프'에 밀려 맥을 못췄다. '베오울프'는 3일 동안 36만 5619명을 동원해 2위를 차지했다.
'세븐데이즈'는 같은 기간 동안 25만 2313명을 동원해 3위를, '스카우트'는 12만 9490명을 동원해 5위를, '마을금고연쇄습격사건'은 5만 7446명을 동원해 7위를 기록했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극장가 전체는 지난주 관객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주 주말 박스오피스 규모가 120여만명 수준이었던 것처럼 수능이 끝난 지난주 주말 관객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식객' 외에는 뚜렷한 승자라고 할 만큼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없다. 한 배급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올해도 뚜렷한 수능특수는 없었다"며 "오히려 같은날 영화가 4편이 개봉되면서 제살 깎아먹기가 된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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