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유재석이 연인인 나경은 아나운서가 아직 목소리 연기에 대해 잘모른다고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14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꿀벌대소동'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은 아나운서도 내가 목소리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 작품에서 꿀벌 베리 역의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유재석이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94년 심형래 감독의 '티라노의 발톱' 이후 13년 만이다.
유재석은 "하지만 나경은 아나운서도 아직 어떻게 내가 연기를 했는지 잘모른다"면서 "개봉을 하면 보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떨려서 집에서 이틀 전에 몰래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꿀벌 목소리를 위해 어린이 톤으로 목소리 연기를 한 것에 대해 "내 목소리보다는 베리라면 어떻게 할까 궁리를 많이 했다"면서 "초반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은 '꿀벌대소동'에서 극 중 "메뚜기와 나가서 살림을 차릴 것"이라는 대사를 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재석은 "아마도 내가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같은 곤충인 꿀벌 목소리를 연기한 것 같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유재석은 이날 목소리 연기 제의를 받자 박명수 노홍철 등 애니메이션 더빙 경험이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카메라 프래쉬가 쉬지 않고 터지자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아시다시피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꿀벌대소동'은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한 작품으로 꿀벌이 인간들이 꿀을 착취한다며 소송을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에서는 개그맨 제리 사인필드가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제리 사인필드가 목소리 연기를 한 데 대해 "영어가 짧아서 그분이 진행하는 토크쇼를 봐도 잘 이해는 못한다"면서 "그래도 미국 최고의 개그맨이 연기를 한 것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꿀벌 대소동'은 내년 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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