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진가신 감독 "이연걸-유덕화-금성무, 함께는 고통스러워"

진가신 감독 "이연걸-유덕화-금성무, 함께는 고통스러워"

발행 :

김태은 기자
사진

31일 한국 개봉하는 영화 '명장' 홍보차 내한한 진가신(47) 감독이 톱스타 3명과 함께 일했던 과정을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먼저 개봉한 중국, 홍콩, 동남아 등지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한 '명장'은 19세기 중엽 청나라에서 있었던 '태평천국의 난'을 배경으로 했다. 의형제를 맺는 세 주인공 중 방청운역은 '할리우드 스타' 이연걸이, 조이호 역은 '홍콩의 간판스타' 유덕화가, 강호양 역은 '아시아의 꽃미남 스타' 금성무가 각각 맡았다.


22일 오후언론시사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진 진 감독은 먼저 자신이 이름이 "'힘들어도 돼'라는 뜻의 중국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며 2년여간 대형 액션 무비를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톱스타 3명과 동시에 일하는 것도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1대 1로 배우들에게 말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는데, 3명이 함께 있을 때는힘든 점이 많았다"며 "'퍼햅스 러브'를 찍을 때는 슈퍼스타 장학우, 금성무, 지진희가 공연하기는 했지만 같이 붙는 신이 거의 없었는데, '명장'에서는 매 장면에 3명의 같이 붙어있으니 연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배우들은 좋은 배우들이지만, 연기가 아니다 싶을 때는 얘기를 자세히 해주고 혼낼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들은 워낙 감성적이기에 다른 배우에게 창피해할까봐 얘기를 못해서 3명이 모여있기만 하면 불안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체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배우한테만 신경쓰는 듯 보이면 다른 배우들이 그를 더 잘찍어주지 않을까 의심할 수도 있다"며 "감독은 심리학 박사여야한다. 배우들의 심리를 잘 이용해야 좋은 연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나중에 터득한 방법은 촬영 현장이 굉장히 넓으므로, 휴대폰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의 뒷얘기도 밝혔다.


더 이상 액션 영화를 하고 싶지 않다록 밝혔던 유덕화가 '명장'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감독 생활 20년만에 최초로 5분도 안돼 출연 결정을 내렸던 배우"라며 "시장성도 제일 크고, 개런티도 가장 비싸 캐스팅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스토리를 다 전달도 하기 전에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흐뭇해했다.


당시 "첫번째로 한 말이 거짓된 무술 액션이 없는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줄 것이며, 전쟁의 참혹함을 통해 반전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연걸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역할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도 배우이기에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대신 이미 인기를 획득한 배우들만을 기용한 이유를 묻자 "아직 새로운 인물을 찾기 못했다"며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닥터 지바고' 같은 옛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항상 캐스팅할 때는 잘 알려진 스타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싶다. 나는 인디영화 감독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명장'에서도 가장 나이 많은 역으로 금성무를 캐스팅하고, 나머지 역은 더 어린 배우들인 진관희, 사정봉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금성무에게 주려던 역을 한국배우도 캐스팅하면 어떨까 했는데 시나리오를 써나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인성이 더 깊어지고 복잡해져서 너무 어린 배우들은 무거운 소재와 인물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할까 싶었다. 그래서 금성무를 막내로 설정하고 두 형을 맡을 배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은 희안한 것이 배우들이 40대는 30대 같고, 30대 금성무는 20대 같다. 20대들은 10대같다"며 "유덕화, 양조위 등 현재 톱을 달리는 배우들이 50대가 되지 않는 이상 계속 젊은 역할을 맡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