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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톰 크루즈, 아무리 그래도 '박수연습'까지?

친절한 톰 크루즈, 아무리 그래도 '박수연습'까지?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2박3일 동안 한국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18일 떠났다. 지난 16일 전세기로 입국한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친절한 매너로 팬들을 맞아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톰 크루즈는 공항부터 레드카펫 행사까지 팬들의 환호에 일일이 답하고 사인과 사진 촬영에 임해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금까지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좋은 매너를 보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절한 톰 크루즈에 가려 '오버'한 주최 측 때문에 원성을 터뜨린 팬들의 모습은 잘 노출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준비된 톰 크루즈 핸드 프린팅 행사부터 말썽은 시작됐다.


주최 측은 톰 크루즈를 기다리는 팬들에 박수갈채 연습을 시키는 한편 일찌감치 기다리던 팬들 앞에 커다란 배너 광고를 설치했다. 몇 시간씩 자리를 잡고 기다리던 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주최 측과 경호업체, 팬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톰 크루즈가 도착하자 팬들과 취재진, 경호업체 사이에서도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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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인 18일에도 주최 측의 '오버'는 계속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톰 크루즈 무대인사도 무리한 진행 탓에 팬들의 고초가 이어졌다. 오후8시에 시작되는 '발키리' 시사회에 행사 시작 2시간30분 전인 5시30분까지 팬들의 입장을 완료하라는 사전고지를 한 것. 주최 측은 자리가 빌 경우 톰 크루즈 무대인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통지도 했다.


톰 크루즈 무대 인사를 보러 온 관객들은 꼬박 2시간30분 동안 극장에 멀뚱히 앉아 있어야 했다. 같은 시간 톰 크루즈는 코엑스 입구에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발키리' 홍보사 이가영화사 측은 "팬들이 너무 몰려 제시간에 관객이 입장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런 고지를 한 것"이라며 "레드카펫 풍경을 스크린에 상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외 톱스타가 왔다고 초등학교 행사 연습 시키듯 박수 연습을 시키는 것이나 2시간 30분 동안 기다리게 한 것이나 지나쳤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톰 크루즈 초청측은 지난 해 분란을 일으켰던 키아누 리브스를 초청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다.


톰 크루즈가 친절하지 않았던들 지난해 난장판이 재연될 공산이 컸다. 세계적인 손님을 맞으려 지나치게 낮은 자세를 견지한 주최 측의 모습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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