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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폭 코미디, 관객반응 '미지근'③

돌아온 조폭 코미디, 관객반응 '미지근'③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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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폭 코미디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지난 22일 전국 43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설 연휴 유일한 한국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3위에 그쳤다. 중화권 스타들이 뭉친 '적벽대전2:최후의 결전', 톰 크루즈의 '작전명 발키리'에 이은 결과다.


27일 영화 홍보사 측에 따르면 '유감스러운 도시'는 전국 43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지난 26일까지 약 66만1000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적벽대전2'는 같은 기간 100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봉 첫날 3위에 그쳤던 '유감스러운 도시'가 주말과 설 연휴기간 동안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3위를 유지한 셈이다.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등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의 흥행을 이끌었던 정트리오의 귀환은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는 350만, 610만 관객을 각각 불러 모은 히트 코미디 영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번 영화에까지 흥행세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유감스러운 도시'가 설 연휴 유일한 한국 영화이자 조폭 코미디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흥행 성적이 더욱 실망스럽게 다가온다.


'유감스러운 도시'의 저조한 흥행 성적은 2006년 '투사부일체'의 대성공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던 조폭 코미디 장르 자체가 이른바 '약발'이 다하지 않았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 최근 몇년간 '두사부일체'의 뒤를 이었던 '상사부일체'나 '조폭마누라' 시리즈의 3탄 '조폭마누라3' 등 히트 조폭 코미디의 후속편들이 신통찮은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폭력으로 유발하는 웃음이라는 조폭 코미디의 문법 자체가 진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조폭 코미디란 틀은 오히려 장애가 되기도 한다. '유감스러운 도시'에서 보듯 폭파나 액션신 등 색다른 시도가 조폭 코미디란 형식적인 틀 때문에 신선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조폭 코미디 하면 '물이 빠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영화 관계자는 "조폭 코미디라는 게 홍보에 득이 되는 시절은 지난 것 같다. 같은 장르라도 차별성 있는 웃음을 줄 수 있어야 관객도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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