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작전'의 제작사인 영화사 비단길과 제공 및 배급사 쇼박스 측이 '작전'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대해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영화사 비단길과 쇼박스는 28일 "영화 '작전' 청소년관람불가(18금) 판정'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 "납득할 수 없는 등급판정"이라며 지난 21일 영상물 등급 위원회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대해 반박했다.
이 자료에서 영화사 비단길과 쇼박스는 "영상물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는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 주제 이해도 측면에서 청소년들의 이해도 고려,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 모방의 위험' 등을 '작전'의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 대한 주요 이유로 밝혔다"며 "영화 '작전' 중 과도한 폭력이나 욕설, 선정적인 장면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 이는 이례적인 판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도측면'에 대한 의문",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에 대한 의문",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에 대한 의문"이라는 세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반론을 제기했다.
우선 "'이해도측면'에 대한 의문"에서는 "영등위의 결정사유 '청소년들에게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 주제 이해도 측면에서 이해가 쉽지 않음'은 기준이 모호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연일 매스컴을 통해 전달되는 주식, 금융 등 다양한 경제 소식을 접하는 현실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묘사를 청소년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영등위의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적, 순기능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주장이다.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에 대한 의문"에서는 "영등위에서 제시한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이라고 밝히고 "주가조작은 대규모 자본과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며 이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 통해 청소년들이 국가 전복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와 같다"며 "모방위험성은 명백한 판정의 오류로 이전 다양한 범죄를 소재한 영화들이 청소년 관람가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 영등위는 어떠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에 대한 의문"이라는 항목에서는 "'욕설, 비속어, 폭력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장면'이라는 결정사유는 평등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며 "끊임없는 거친 욕설과 살인, 교사, 학원 폭력이 빈번한 '강철중', 소매치기 조직을 다룬 '무방비 도시', 살인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극락도 살인사건' 등 모두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감안하여 15세 등급을 받은 영화들이다. '작전'의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은 타 영화와의 형평성 논리로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영화 '작전'은 선정성, 폭력성보다는 영화 전반에 걸쳐 가치투자, 사람에 대한 투자를 궁극적으로 담고 있어 사회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표현과 창작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는 이번 판정은 한국영화산업이 퇴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분류 결정에 행정소송 등 법적인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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